해맑금주(金作)226일째
"라라라랄랄라 라라라랄라" 스머프 걸음걸이. 신나는 하루예요.
두부찌개에 야채찜이라니!! 쌀빵에 샐러드라니!! 좋아하는 음식이 제 앞에 한상차림 딱 기다리고 있는 하루예요. 땀 흘렸어요. 겉 땀 아니고 속에서 보글보글 나온 땀. 해냈다는 보람찬 하루예요. 어디선가 솔솔 살랑하게 부는 바람과 만났어요. 땀과 바람은 견우와 직녀처럼 찰싹 만나 시원한 설렘으로 하나가 되었어요.
이럴 때!!! 어떻게 할 것 인가!!!!
계속 맥주 생각나서 이거 이거 어떻게요. 어떻게!!!
잠잠했는데 날씨가 한 몫챙기려 일수가방 들고 들어와요. 예상은 했어요. 맥주 계절.
이거 이거 어떻게 큰일이네 하다 애라 모르겠다 아니고 이것저것 찾아보자 있을 거야 하며 시도해 봤어요.
맥주와 목 넘김이 흡사한 탄산수. 당을 채우고 싶은 초콜릿.
점차 대체도 면역이 생겨 아쉬워요. 주먹 불끈! 있을 것이다! 찾아요. 맥주 대신 채워지는 것.
그렇게 하루 또하루가 짹깍짹깍...
드디어... 찾았어요.
원래 가끔 마셔왔는데 워낙 다른 종류라 관심이 없었어요. 그런데 효과가 있어요.
알려드릴게요. 기대해도 좋아요.
"두구두구두구" 짠!!!
발효액.
직접 담근 청. 직접 만든 식초.
주방 구석에서 발견한 먹어도 되나 싶을 정도의 검은 빛깔. 힘을 줘 돌려도 뚜껑 개봉이 안 되는 상황으로 보아 세월의 흔적이 오래되었다는 탐정 같은 의심을 해볼 수 있는 매실발효액이 있어요.
간신히 고무장갑의 도움으로 물에 타서 시원하게 원샷.
이야 좋다!! 달콤하게 채웠어요.
술도 당이 첨가되어 있어요. 아시죠? 술 마실 때 설탕에 대해 진지하게 인식하고 마시진 않았어요. 그래서 초콜릿이 먹고 싶었던지도 몰라요. 발효액도 당이있어서 농도가 나름 비슷해요. 그런데 술과 다른 점은 건강에 좋아요. 자고 일어나면 몸속에서 무슨 일을 열심히 하나 봐요. 개운해요.
오미자액 선물 받았어요. 예뻐요. 매력적인 색이 예요. 정확히 무슨 색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표현하자면 고옥 한 연예인 입술색이에요. 샤워 전. 마셔요. 눈이 먼저 맛을 알아봐요. 오우 시큼하게 채워져요.
엄마찬스. 엄마표 파인애플 식초. 막걸리병에 담아주는 엄마의 탁월한? 용기 선택으로 누가 보면 홀짝 막걸리 한잔 하는 줄 착각할 수 있어요. 어찌나 발효가 잘됬는지 마개를 돌리는 순간 '치익' 막걸리처럼 울어대니 더 오해할만해요. 그리고 다음날 아침부터 미끄럼틀 타고 그것들이 신나게 굴러 내려와요. 엄마표라 사랑 영양분이 유난히 많이 들어있기 때문인지도 몰라요. 캬! 새콤하게 채워져요.
달콤, 시큼, 새콤 채워져요.
자! 그렇다면 양조절은 어떻게 할것인가! 요게 아주 중요해요.
제가 발견한 방법은 미꾸라지 물 흐린 비율이예요. 1대 1까지는 아니지만 진하게. 투명함이 비치지 않는 그 미꾸라지 농도가 술의 욕망을 흐릿하게 해줘요. 기억하세요. 술 먹고 싶은 그 순간의 충동을 미꾸라지가 흐트러 주는게 목적이에요(빈속 미꾸라지는 안 돼요.)
방법은 찾으면 반드시 있어요. 제 목표에 제동이 걸리면 인지하고 포기 말고 방법을 찾아요.
열매와 미꾸라지를 발견해서 이번 여름이 무섭지 않아요. 오히려 든든해요.
이번 여름. 맥주 한잔 대신 다양한 열매 한잔으로!! 함께 더위를 준비해요.
미꾸라지 방법으로 술 욕망을 흐트려놓자구요! 휘휘~~
해맑금주-황금금(金) 창조주(作)
해맑게 삶을 황금으로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