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나 발달센터, 아이를 가르치는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서 교육하는 교사나 치료하는 치료자들에 따라서 생각지도 못한 아이의 특기를 발휘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그러나 현실은 그런 교사도 있지만 부정적인 시각으로 아이를 보며 아이들이 할 수 있는 부분까지도 가능성을 무시한 채 아이가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지 않는 교사들도 많다
나 또한 주원이를 가르쳤던 많은 교육자들을 만나면서 웃을 때도 있었지만 속상해서 울기도 하고 컴플레인을 건 적도 있었다
부모들은 발달장애아이들을 처음 케어해 보니 하나부터 열까지 어떻게 가르치고 훈육하고 케어해야 하는지 버거워한다
나 또한 그랬다 그냥 평범한 아이들도 가르치고 세상에 나아가 이바지할 수 있게 이끌어내고 아이가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주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자폐나 발달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평범한 아이들에 비해 인지며 이해력이며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이 잘못된 건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집에서 부모가 아이에게 가르치고 아이가 잘할 수 있는 것들을 이끌어 내는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특수교육자들이 가르치는 것이 아니기에 본인들이 감당하기도 어렵고 문제에 포커스를 맞추다 보니 부모들에게 부정적인 말들을 내놓은 교사들도 있다
또한 특수교사라 할지라도 교사로서의 자질이 떨어지는 사람들도 많이 보았다
이런 부분을 느끼는 건 나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
어딘가에서 그런 교사들로 인해서 상처받고 아이의 자존감마저 떨어트리며 쓸모없는 사람이라 느끼게 하는 일들이 종종 있다
그리고 알게 모르게 아이한테 학대하는 경우도 있다
나 또한 그 많은 사람들 중 하나의 에피소드일 뿐이지만 정말로 세상은 이렇구나 장애인은 그리고 그런 아픈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고개 들 수 없는 사회구나 생각하게 만들어버린다
우리 아이가 어린이집을 다닐 때 일이다
그땐 정신과 약도 복용을 하지 않았고 그냥 발달이 미숙하고 과잉행동을 보인다고 생각했다 규칙적인 생활에서 안전을 지키고 교육을 받는 그 시간 동안 가만히 있거나 친구들과 상호작용이 무엇인지도 모를 때의 일이었다
친구들이 만들고 있는 장난감을 허물어서 친구들을 울게 하고 선생님 수업을 방해하고 물건을 던지거나 친구를 때린 문제로 인해 아이가 그렇게 하지 않도록 가르쳐야 할 교사가 아이가 말을 안 들어서 체벌한다고 화장실 앞에서 손을 들고 서있게 하는 경우도 있었다
발달이 느린데도 6세에 한글을 이미지처럼 외워서 또래 친구들보다 좀 한글을 빨리 알게 되었다 어린이집 교사들은 그런 부분이 신기하고 놀라워했다
엄마인 나에게 주원이가 집에서 한글을 배웠나 봐요 신기하게 책을 잘 읽는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래도 잘하는 게 있네요라고 말을 하시는 게 아닌가..
어느 날 한글을 잘 읽어서 칭찬을 해줬더니 인정을 받아서 더 산만해지고 거만해진다며 잘했어도 칭찬을 해주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처음 그 말을 교사한데 들었을 땐 아이가 늘 문제를 일으키니 그렇게 하시라고 전화를 끊었지만 생각을 해본 결과 아무리 아이가 그렇다고 해도 잘한 건 칭찬을 해줘서 긍정자아를 끌어올려야 하는 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학교 들어가는 부분으로 선생님에게 저희 아이가 초등학교를 가서 잘 적응을 할까요 라며 물어본 결과 또 나는 머리를 쌔게 맞는 그런 느낌이었다
“어머니 주원이가 학교를 가면 수업을 따라갈 수 없을 뿐이고 또래 아이들과의 관계 속에서 힘들 것이라며 특수학교를 가시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자기가 생각할 땐 주원이는 학교에서 적응을 못할 거라고….”
“네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집을 가는 나는 버스 안에서 조용히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며칠을 고민하다 국공립어린이집 원장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원장님에게 화가 나서 엄마로서 그리고 객관적으로 교사에 대한 불만을 늘어놓았다
“원장님 아무리 저희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말썽을 많이 피우고 친구들과 선생님들을 힘들게 하고 수업에 지장을 주긴 하지만 엄연히 그런 걸 배우려고 다니는 것이 아닌가요
우리 아이가 많이 힘들게 하는 건 정말로 항상 죄송하게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도움을 드릴까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사란 자고로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 사람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아닌가요 옳고 그름을 배우고 스스로가 배우는 것에 있어서 자존감도 느끼고 아이가 원하는 것을 찾아주고 필요로 한 교육을 받는 곳인데 그런 교사란 사람이 긍정적으로 부모에게 아이가 잘할 수 있다고 그러니 아이를 믿고 기다려 주라고 포기하지 마시라고 초등학교를 가도 주원이가 처음엔 어려워할 수 있겠지만 가정과 학교가 안팎으로 노력하면 주원이는 잘 적응할 수 있다고 그러니 서로 노력해 보자고 말해야 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부모에게 아이가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받을 수 있다는 등 적응을 못하고 힘들어할 거라는 등 그런 말들을 늘어놀 수 있는지 정말로 전 너무 속상할 따름입니다
이런 분들이 이런 곳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맞을까요?
이건 교사가 아이를 포기하는 거 아닌가요? 교사가 하는 역할이 무엇인가요? “
“어머니 저희 교사가 잘못한 것 같아요 제가 다시 교육을 하겠습니다 마음상하 신 거 풀고 아이를 맡겨주세요 죄송합니다”
또 다른 에피소드는 유치원 다닐 때의 일이에요
자기 자아가 뚜렷해져서 더 말썽을 피고 수업을 하는 선생님의 컴퓨터를 끄고 가고 친구들이 싫어하는 행동을 보이면서 종일반을 하던 우리 아이를 종일론 봐줄 수 없다며 죄송하다며 교사 구하기가 힘든데 주원이 때문에 교사가 그만두고 싶어 한다고 말을 하네요
자기네도 어쩔 수 없다면서요
어느 날 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엄마랑 상담하는 시간에 상담사 선생님께서 충격적인 말을 했다 치료를 받을 때 오늘은 어땠는지 물어보니 유치원에서 선생님이 주원이를 주먹으로 머리에 꿀밤을 때렸다고 말했다며 학대를 당한 걸 아느냐고 물어보는 것이다
너무 충격이어서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 건 아닐까요 물어보니 아이가 그런 걸 지어내서 말을 할 수 있는 인지가 아니기 때문에 사실을 근거에 말한 거라며 아이에게 집에 가서 조심히 물어보란 것이다
티브이에서만 보았던 그런 말들을 우리 주원이가 선생님에게 맞았다는 것을 알았을 때 너무 속상하고 지켜주지 못해서 화가 났다
따질 수가 없었다 퇴소를 당해서 데리고 나올 수밖에 없었고 다니지 않을 곳이어서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시시티비를 확인하려면 경찰을 대동해야 하고 절차가 복잡해서 그냥 문제를 걸진 않았다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교사로서 아이가 많은 걸 다양하게 배울 수 있도록 엄마인 나는 교사를 믿고 보내는 곳이 교육을 받는 곳인데 이런 곳에서 아이가 조금 발달이 느리다고 문제가 있다고 그런 시선으로 같이 바라보며 아이를 포기하는 곳을 보면서 과연 믿고 맡길 곳이 있을까 생각한다
이런 것도 모르고 우리 아이만 다그치며 화내고 야단치던 내 모습에 아이가 어디라도 의지할 곳이 없었구나 생각에 마음이 미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