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남
인간이라면 누구나 사랑을 하고 싶어 한다.
이 세상에 사랑이 꼭 있어야만 살아갈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사랑을 한 번이라도 주어 본 사람이라면
혹은 한 번이라도 받아본 사람이라면
사랑이
세상에서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며
나의 삶을 송두리째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삶의 방향을,
삶의 가치가,
삶의 방식이.
동시에 사랑은 부산하다.
머리로 할 수 없으며 행동을 유발한다.
상대방의 기쁨과 행복을 위해,
생각과 말과 행동을 바삐 움직인다.
무엇을 줄까, 무엇을 할까.
흔히 이렇게 말한다.
'행동이 뭐가 중요해? 마음이 중요하지.'
여기에서의 마음은 진짜 마음이라기 보다 관념에 가깝다.
머리로 하는 것은 지식이지 사랑이 아니다.
하지만 사랑은 본능과 이성 사이에서 놓인 저울과 같아서
우리가 저울에 올라서는 순간, 수평을 이루며
그 사랑을 지켜가기란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