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이 하품하는 새벽 네 시,
커튼 사이로 스며든 달빛이
잠 못 이루는 마음을 훔쳐가더니
종이 위에 시(詩)로 피는가 봐요
새벽에 쓰인 시는
반딧불이로 만든 잉크 같아
어디선지 고향스런 내음 퍼질 때엔
시구 하나에 별이 떨어지네요
너라는 사람을 알게 된 순간부터
오늘도 당신 곁을 지킬 수 있다는 것
참 소설 같은 일상인 것 같아
벅찬 마음 구름에 가린 수줍은 별빛 같아요
야속한 시간마저 숨죽이는 시간
어떤 당신이라도 좋아
한 줄기 바람으로, 한 조각 달빛으로
그대 곁에 머물래요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