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새로운 시작
아쉬움의 촛불에 불을 당기면
어제의 아쉬움들이 흑백영화의 한 장면처럼
한토막 한토막 불빛 속에 떠오릅니다.
거기엔 가식과 욕망으로 살아왔던 어제와
혼자만의 아픔이라 원망했던 어제들이
한 방울 촛농이 되어 흐릅니다.
그리움의 촛불에 불을 당기면
오늘의 그리움들이 가슴을 저미며 다가와
별빛 한 점 없는 밤하늘 속에
조용히 흐르는 눈물이 있습니다.
그리움에 사무쳐 몸부림치면서도
아득한 세상 살아갈 수 있는 이유가 되리라
그렇게 위안하는 마음 하나 있습니다.
고마움의 촛불에 불을 당기면
내일의 고마움들이 벅찬 기쁨으로 다가와
기대 없던 행복에 어쩔 줄 모르는 마음이 있습니다.
혼탁한 세상을 너무 알아버렸지만
아직은 시골스레 웃고 싶은 마음 남아있기에
질척이는 미련을 떨쳐버리고
타오르는 촛불을 조용히 끄는 숨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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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슈타인의 브런치를 시작합니다.
해장의 촛불에 불을 당기고, 이제 순댓국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애플망고빙수는 다음에 먹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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