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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크슈타인 May 31. 2024

속이 아플 땐 애망빙을 먹어야겠어.

촛불.. 새로운 시작


아쉬움의 촛불에 불을 당기면

어제의 아쉬움들이 흑백영화의 한 장면처럼

한토막 한토막 불빛 속에 떠오릅니다.

거기엔 가식과 욕망으로 살아왔던 어제와

혼자만의 아픔이라 원망했던 어제들이

한 방울 촛농이 되어 흐릅니다.


그리움의 촛불에 불을 당기면

오늘의 그리움들이 가슴을 저미며 다가와

별빛 한 점 없는 밤하늘 속에

조용히 흐르는 눈물이 있습니다.

그리움에 사무쳐 몸부림치면서도

아득한 세상 살아갈 수 있는 이유가 되리라

그렇게 위안하는 마음 하나 있습니다.


고마움의 촛불에 불을 당기면

내일의 고마움들이 벅찬 기쁨으로 다가와

기대 없던 행복에 어쩔 줄 모르는 마음이 있습니다.

혼탁한 세상을 너무 알아버렸지만

아직은 시골스레 웃고 싶은 마음 남아있기에

질척이는 미련을 떨쳐버리고

타오르는 촛불을 조용히 끄는 숨결입니다.

.

.

자크슈타인의 브런치를 시작합니다.

해장의 촛불에 불을 당기고, 이제 순댓국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애플망고빙수는 다음에 먹어야겠습니다.



#아쉬움 #그리움 #고마움 #촛불 #애망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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