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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크슈타인 Jun 07. 2024

봄날은 갔다.

다시 돌고, 또 그렇게



겨울의 숨결이 녹아내리면

철길 위를 가르는 전철은 따스한 봄의 전령.

벚꽃 잎이 하늘을 수놓은 아래

강변 따라 펼쳐진 설레임과 따스한 풍경이

내 마음을 부드럽게 감싸 안는다.

흐드러진 꽃 아래, 만물이 소생하는 기적을 속삭이네.


그러나 봄날의 화려함 속에 감춰진,

무한한 계절의 순환에 느끼는 세월의 덧없음과

인생의 허무함은 또한 무슨 감정일런지.

벚꽃이 만발한 이 순간조차 곧 빠르게 지나가 버리고,

결국은 모든 것이 다시 겨울의 품으로 돌아가리니.



봄꽃들이 만개한 이 순간,

생성과 소멸, 탄생과 죽음의 고리로 순환하는

인생의 덧없음을 늘 상기하면서도,

잠시 잠깐 아름다움에 취해 우리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또다시 작두춤을 춘다.


전철은 계속 달리지만, 벚꽃 잎은 떨어지고

강가의 풍경은 계절의 변화에 따라 바뀌어 가겠지.



이 모든 것들이 우리에게 속삭인다.

슬픔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허무 속에서도 기쁨의 순간을 놓치지 말라고.

하루하루 고단할지언정

마음 속 깊이, 희망과 사랑을 잃지는 말라고.

 

무한히 돌고 도는 인생 속에서,

진정한 아름다움과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것,

그것이 지치지 않고 또 하루를 살아가는 이유이며

이 따뜻한 봄날에 배우는 교훈이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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