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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말고, go for it.

[D-104.] 일을 한다는 건 디폴트는 고잉인 것 같아요.

by Mooon

D-104. Sentence


"일을 한다는 건 디폴트는 고잉인 것 같아요."

-모춘, <요즘사> 인터뷰 -



@small_days



서울시 출현기관에 취업해 산업디자인 기업들을 위한

지원사업을 기획, 운영하는 업무를 담당했었다.


그때 직장상사였던 여자 과장님께

오늘 오랜만에 안부전화가 오셨다.


지금은 S회사를 다니시는 과장님은

어떻게 지내는지 안부를 물으시며,

욕심이 많으니

잘하고 있을 것 같다는 대답을 하셨다.


욕심이 많다.

주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나에게 하는 말이다.


서울과 제주도를 오가며,

소소한 일상을 감각적으로 공유하는 스토리가

흥미로워 팔로우하고 있는 @Small_days 님의

인스타 피드를 보다가,

나에게 일을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해졌다.


나는 무엇 때문에

두 아들을 키우며, 이렇게 정신없는

워킹맘의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일까.


지금껏 그 분야에서 더 온전해지기 위해 달려왔다.

지금은 일에 몰두할 수 없는 시기이고,

내 삶의 우선순위는 누가 뭐래도 가정이다.


지금은 성장하기 위해서라기보다

놓지않기 위해 고잉(going)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두 아이가 성장하여

나의 손이 덜 필요하는 시기가 오면,

여유로움으로 내 일을 즐길 수 있는

그때를 꿈꾸면서 말이다.


내 마음만큼 달려가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에

감사함으로 오늘을 채워가자.


따뜻해지는 계절이 다가온다.

조급함에서 오는 차디찬 시간이 아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유로움으로 따뜻해지는 오늘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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