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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당연한 것은 없다.

[D-103.] 세상에 원래 그런 건 없습니다.

by Mooon

D-103. Sentence


"세상에 원래 그런 건 없습니다."


@magazine.b

'본질로 돌아가는 것.

그게 바로 감각의 핵심입니다.'

<일의 감각>중


정해진 관성에서 벗어나서

알고있던 사물의 본질을 다시 고민할 때,

일의 감각이 차별화될 수 있다는

책의 요지와는 달리,


오늘 나에게는

무엇이든 당연하게 생각하면

감사도, 가치도 느낄 수 없다는 말로 다가왔다.


오늘 오전 지난 달부터 머리를 굴리고 굴리며

쓰고 지우고를 반복했던

연구제안서를 드.디.어. 제출했다.

이번주 내내

두 아이 새학기 시작과

본격적 강의시작과 제안서 작업과

개인연구 제안서 제출이 맞물려

정말 정신없는 한 주를 보내고 나니.


순간순간

일이 몰리는 것이 버겁고,

조금 쉬고싶다는 생각이 들며

좀 무거운 한주를 보낸 것 같다.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당연한가.

두 아이가 중학교, 초등학교에

입학한 것이 당연한가.

내가 일이 있을 때, 두 아이를 챙겨주실 수 있는

엄마가 계신 것이 당연한가.

꾸밈없이 진솔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가족보다 더 가까운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당연한가.


세상에, 그 어느 것도

원래 당연한 것은 없다.


오늘도 이래저래 하루를 정신없이

보내고나니

이렇게 글을 쓰는 시간이

자정이 넘어버렸다.


'너무 피곤하다.'가 아닌,

'매일매일이 이렇게 정신없냐.'가 아닌.

그럼에도 무사히

오늘을 살아낼 수 있었던 것에

당연함이 아닌, 진한 감사하며

하루를 마무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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