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05.] 고상하고 천박하게
D-105. Sentence
"고상하고 천박하게."
고상하게만 살아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고상할 수 없는
셀수없이 많은 상황 속에서도
점잖은 척,
괜찮은 척,
상냥한 척,
기분좋은 척.
숨기고 또 숨기며
스스로 잘 살고 있다고
자부했던 젊은 날이 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가며.
사람과 사람사이의 '진짜 관계'에 대한
중요성과 가치를 알아가며
때론 천박해보이는 것이
진짜 고상한 것일 수 있다는 것을 배워가고 있다.
이 시대는
모든 것이 '프라이버시'라는 말들로
건드리면 안되고,
솔직하면 안되고,
드러내면 안되는 것이
'예의바른 것'이 되어버렸다.
'자신'만을 강조하며
모든 것들을 방어적으로 받아들이면,
결단코 나의 모난 부분들이
깎일 수 없음을 안다.
오늘도
서로의 온전함을 위해
늦은 밤 시간까지
저녁도 스킵해가며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금의 이 시간들이
무엇보다 가치있는 이유는
서로를 비난하며 잘잘못을 따지기 위함이 아닌
살리고, 살리기위함임을
알기 때문이다.
사람의 인생이
어찌 "0" 아니면 "100"일 수 있을까.
고상하기도하고
천박하고싶다.
다양한 경험과 시간들을 통해
진짜 인생을 찾아가는 하루하루가
되기를 소망해보며
오늘은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