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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아니면 "100"일 수 없다.

[D-105.] 고상하고 천박하게

by Mooon

D-105. Sentence


"고상하고 천박하게."



IMG_6370.jpg @Small_days


고상하게만 살아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고상할 수 없는

셀수없이 많은 상황 속에서도

점잖은 척,

괜찮은 척,

상냥한 척,

기분좋은 척.

숨기고 또 숨기며

스스로 잘 살고 있다고

자부했던 젊은 날이 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가며.

사람과 사람사이의 '진짜 관계'에 대한

중요성과 가치를 알아가며


때론 천박해보이는 것이

진짜 고상한 것일 수 있다는 것을 배워가고 있다.


이 시대는

모든 것이 '프라이버시'라는 말들로

건드리면 안되고,

솔직하면 안되고,

드러내면 안되는 것이

'예의바른 것'이 되어버렸다.


'자신'만을 강조하며

모든 것들을 방어적으로 받아들이면,

결단코 나의 모난 부분들이

깎일 수 없음을 안다.


오늘도

서로의 온전함을 위해

늦은 밤 시간까지

저녁도 스킵해가며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금의 이 시간들이

무엇보다 가치있는 이유는

서로를 비난하며 잘잘못을 따지기 위함이 아닌

살리고, 살리기위함임을

알기 때문이다.


사람의 인생이

어찌 "0" 아니면 "100"일 수 있을까.


고상하기도하고

천박하고싶다.


다양한 경험과 시간들을 통해

진짜 인생을 찾아가는 하루하루가

되기를 소망해보며

오늘은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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