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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담담하고 차분한 마음으로.

[D-106.] Sorry NO Gas

by Mooon

D-106. Sentence


"Sorry NO Gas."


스크린샷 2025-03-17 오후 1.39.49.png 1973년 휘발유가 다 떨어졌다고 적는 주유소 주인 (나무위키)

지난주 쉴 새 없이 달린 탓인지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오전에 누워서 잠을 청했다.


물론, 가정주부이기에

누워있으면서도

세탁기 돌리고, 널린 빨래 정리하고,

거실청소하고, 설거지는

할 수밖에 없었지만 말이다.


둘째 하교하기 전,

부랴부랴 집 앞에 카페로 내려와

내일 수업준비를 했다.


내일 주제는

'산업디자인의 역사'에 관한 이야기이다.

디자인의 역사는

결코 세계역사와 별개일 수 없다.


세계역사의 흐름 속에서

탄생한 것이 디자인이고,

전쟁과 기술의 발달로 인해

디자인은 이렇게 저렇게 발전하기도 하고

후퇴하기도 하며 지금의 모습이 되어있다.


전 세계적인 빈부격차와

1차와 2차의 오일쇼크를 설명하는 페이지를

구성하며 오일쇼크 이미지를 찾다가

발견한 문구하나.


Sorry NO Gas.


사람이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무언가가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

결핍되거나 채워질 수 없을 때.


사람도 심적인 쇼크를 받게 된다.


역사의 아픔을 되짚어보며

요즘 일어나는 일련의 세계적 흐름을 겪으며,

앞으로도 없을 수 없는 필연적인

쇼크들을 상상해 본다.


세계까지 갈 것도 없이

오늘 하루 나 스스로에게도

지금까지 그러했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예상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상황들이 일어날 텐데


지금 내가 오일쇼크를 바라보듯이

나중에 지금을 바라볼 때

겪을 수밖에 없는 일들이었다면

더 차분하고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함을 느끼는 지금이다.


오늘도 힘을 내어보자.

더 담담하고 차분한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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