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06.] Sorry NO Gas
D-106. Sentence
"Sorry NO Gas."
지난주 쉴 새 없이 달린 탓인지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오전에 누워서 잠을 청했다.
물론, 가정주부이기에
누워있으면서도
세탁기 돌리고, 널린 빨래 정리하고,
거실청소하고, 설거지는
할 수밖에 없었지만 말이다.
둘째 하교하기 전,
부랴부랴 집 앞에 카페로 내려와
내일 수업준비를 했다.
내일 주제는
'산업디자인의 역사'에 관한 이야기이다.
디자인의 역사는
결코 세계역사와 별개일 수 없다.
세계역사의 흐름 속에서
탄생한 것이 디자인이고,
전쟁과 기술의 발달로 인해
디자인은 이렇게 저렇게 발전하기도 하고
후퇴하기도 하며 지금의 모습이 되어있다.
전 세계적인 빈부격차와
1차와 2차의 오일쇼크를 설명하는 페이지를
구성하며 오일쇼크 이미지를 찾다가
발견한 문구하나.
Sorry NO Gas.
사람이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무언가가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
결핍되거나 채워질 수 없을 때.
사람도 심적인 쇼크를 받게 된다.
역사의 아픔을 되짚어보며
요즘 일어나는 일련의 세계적 흐름을 겪으며,
앞으로도 없을 수 없는 필연적인
쇼크들을 상상해 본다.
세계까지 갈 것도 없이
오늘 하루 나 스스로에게도
지금까지 그러했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예상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상황들이 일어날 텐데
지금 내가 오일쇼크를 바라보듯이
나중에 지금을 바라볼 때
겪을 수밖에 없는 일들이었다면
더 차분하고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함을 느끼는 지금이다.
오늘도 힘을 내어보자.
더 담담하고 차분한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