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09.] 엄마라는 나라에 계속 놀러 와
D-109. Sentence
"엄마라는 나라에 계속 놀러 와."
엄마로서도, 패션피플로서도
김나영 씨를 참 애정한다.
너무 멋 부리지 않지만
멋스러움이 자연스럽게 뿜어져 나오는
그 무드가 참 부럽고, 멋지다.
예전엔 김나영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도
열심히 구독했었는데
그때마다 나오는 아이들과의 모습도
어색하거나 버겁다는 느낌보다
두 아들과 감정적으로
잘 소통하는 느낌이 들었다.
"엄마라는 나라에 계속 놀러 와."
아이들은 성인이 되기 전까지
엄마라는 나라 안에 있을 때,
가장 안정감을 느끼는 듯하다.
첫째 아들이 초등학교 고학년 때,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첫째 아들이었고, 친구들 사이에서
억울한 것이 있었는데
내 목소리를 듣자마자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은,
세상은 나를 몰라주고 욕해도
우리 엄마만큼은 받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던 것 같다.
중학생 아들 & 초등학생 아들.
6살이나 차이나는 두 아들을 키우다 보니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과
여전히 칠렐레팔랠레
어설픈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아들은
'엄마'라는 나라에서 노는 법이 다른 듯하다.
두 아들이 장성하기 전까지.
본격적으로 세상밖으로 나가기 전까지.
'엄마'라는 나라로 계속 놀러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늘도 첫째 둘째 등교시키고,
학원에서 늦게 돌아오는 첫째 도시락 싸고,
늘봄교실 마치고 돌아오는
둘째와 함께 하교하며.
‘엄마’라는 나라를 지켜간다.
잘 지켜가자.
받아줄 때 받아주고,
혼을 내야 할 때 혼을 낼 수 있으며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잘 잡고 서있자.
오늘도 이렇게 저렇게
흘러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