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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보단, '마음'을 바꾸자.

[D-108.] 삶을 바꾸고 싶다면, 오늘을 바꿔라.

by Mooon

D-108. Sentence


"삶을 바꾸고 싶다면, 오늘을 바꿔라."

-니체-



@moneyclass__

오늘도 내 예상과는 정말 다르게 흘러갔다.


이번 주까지 읽어야 할 책도 있었고,

진행했던 프로젝트 추가작업도 해야 했고,

다음 주까지 논문심사도 제출해야 한다.


어젯밤부터 목이 아프다는 첫째가

아직 중학교 적응기간이라

일찍 하교 있어

오자마자 병원에 데려갈 생각으로

열심히 달리려 마음먹었는데

오전에 둘째 학교 담임선생님께

둘째가 아파 조퇴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일이고 뭐고,

부랴부랴 학교로 달려갔고

첫째가 오기 전

둘째를 먼저 병원에 데려갈 생각으로

평소 다니던 소아과를 갔는데 휴진.

주일에 갔었던 가정의학과로 달려가니 휴진.

그 옆에 병원으로 가니 점심시간..


결국 점심시간에 걸려

집으로 돌아왔고.

첫째가 오면 같이 데리고 갈 생각으로

둘째와 집에서 첫째를 기다리는데

올 시간이 넘어도

절대 오지 않는 첫째.

(농구하고 왔다는 이 아이를 어찌할지..)


두 아이를 데리고

평소 다니던 이비인후과에서 진료를 받고

나오니, 첫째 학원 갈 시간이 되어

첫째를 데려다주고

둘째와 같이 떨어지면 안 되는데

동이 나가는 달걀을 사러 마트에 들렀다가

보기 흉할 정도로

더러워진 차를 자동세차하고.


집으로 돌아와

첫째와 남편의 도시락을 싸고

둘째 저녁을 먹이고 설거지를 하니

첫째 학원으로 데리러 갈 시간..


도시락을 싸서 학원에서

첫째를 픽업하고,

첫째는 차 안에서 저녁도시락을 먹고

남편을 데리러 지하철역 앞으로.

남편을 픽업해서 교회 수요기도회로..


니체는 삶을 바꾸고 싶다면

오늘을 바꾸라는데.


내 인생은 내가 바꾸고 싶다고

바꾸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는 오늘이었다.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현상보다는 결국 마음뿐이다.


결국 계획했던 일들

반의 반의반의 반도 못하고

동분서주하며 뛰어다니는 하루였지만.


아무것도 못했어가 아니라.

오늘도 열심히 살았어로.

내 마음을 바꾸어 세팅하기로.


마음을 바꾸어야 할 때 바꾸고

지켜야 할 때 지키는 것.


내가 나 자신과

내 아이들과 내 가정을

살리는 길임을 다시 한번 새기며

오늘은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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