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만사 - 이해진

경영자 37

by 구포국수

이해진 (1967 ~ )

우리나라 인터넷 검색 포털 1위 네이버의 창업자. 이제 네이버도 구글처럼, 새로운 성장 엔진을 장착할 때가 되었다. 과거 성취에 안주하지 말고, 미래를 향해 치열한 고민이 좀 더 필요하다. 네이버의 집단지성이 지금 필요한 이유다.




이해진은 우리나라 검색 포털 1위 네이버의 창업자다. 4%대의 낮은 지분율에도, 네이버의 공정거래법상 총수로 2017년에 지명되었다. 그는 1997년 SDS 사내벤처 네이버를 운영하다, 2년 뒤 1999년 네이버컴을 설립해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2001년에는 SDS 입사동기인 김범수(현 카카오 창업자)가 만든 한게임과 합병해 공동대표로 지내며, 기업명을 두 회사에서 따와 NHN으로 변경했다. 2013년 NHN의 게임사업이 분리되면서, 김범수와는 결별했다.


일본에서는 SNS기업인 라인을 론칭해 대박을 거두고, 이후 네이버 라인과 소프트뱅크 야후 재팬을 합친 일본 A홀딩스 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현재 동남아시장과 유럽에서 신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네이버 글로벌 투자책임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나는 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한 네이버의 녹색 사옥을 바라보면서, 20년 이상을 출퇴근했다. 나는 분당에 인접한 곳에서 오랫동안 살고 있다. 아이들이 분당 학원가에서 공부할 때도, 네이버의 사옥을 지나쳤다.


녹색 사옥 바로 옆 공터에 1784(178-4번지)라는 제2 사옥이 들어선 것은 불과 2년 전이다. 이 사옥은 테크 컨버전스 빌딩을 콘셉트로 지어진 세계최초의 로봇 친화형 빌딩이다. AI, 로봇 자율주행 등 다양한 첨단기술이 빌딩공간에서 융합되어, 임직원들의 업무를 돕고 있다. 우리나라 첨단 IT기업이 집 근처에 있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이해진이 직접 사명을 만들었는데, 네이버는 Navigate(항해하다) + er(사람)의 합성어로 인터넷을 항해한다는 의미다. 네이버는 검색 포털, 뉴스, 쇼핑몰 등을 망라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슈퍼 앱이다.


최근에는 MZ세대들이 유튜브나 다른 앱을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나를 포함해 50대 이상의 사람들이 네이버로 검색하는 것은 거의 상식에 가깝다.


일본의 카카오라 불리는 라인사업에서 성공했고, 망가의 일본에서 웹툰을 성공시킨 네이버는 이제 세계를 상대로 AI, 로봇 등 첨단분야에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그리고, 미래에셋증권과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네이버 파이낸셜을 설립해, 금융분야까지 진출하고 있다.


천리안, 하이텔의 통신시대를 지나 인터넷 검색시대로 들어갈 때 내가 처음 사용했던 검색엔진이 네이버다. 구글은 탄생하기 전이었고, 야후나 다음은 왠지 내 스타일과는 맞지 않아 나는 네이버만 고집스럽게 사용했다.


네이버는 2004년 국내 포털 사이트 1위를 달성한 이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네이버는 명실상부한 국내 IT플랫폼 대기업이 되었다.


이해진은 수줍은 듯한 말투와 차분한 이미지로, 시중에서는 은둔형 경영자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그는 한 강연에서 본인이 내성적인 것은 맞지만, 절대 은둔형 경영자는 아니라고 말했다. 인터넷 벤처 사업가답게 도전을 즐기며, 치밀한 전략 구사를 즐긴다고 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와 넥슨의 故 김정주 창업자는 게임에서, 이해진은 검색 포털에서 사업기회를 포착해 인터넷 대기업을 만들었다. 김범수와 SDS 입사동기, 故 김정주와는 카이스트 대학원시절 기숙사에서 같은 방을 사용했다고 한다. 다음 창업자 이재웅은 동네 친구라고 했다.


비슷한 또래의 인터넷 벤처 사업가들이 보여준 리더십과 성공 스토리는, 앞으로 좀 더 큰 장에서 결실을 이루었으면 한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구글, 메타를 능가하는 글로벌 ICT기업으로 성장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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