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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만사 - 알프레드 노벨

시상인 01

by 구포국수

알프레드 노벨 (1833 ~ 1896)

노벨은 매년 누가 자신의 상을 받는지, 하늘나라에서 보고 있을 것이다. 그가 남긴 기부금은, 인류역사에 가장 기여한 사람에게 명예를 주는 시상에 활용되고 있다. 진짜 어워드란 무엇인지를, 노벨상이 증명해 주고 있다.




1901년부터 매년 한 사람의 기일에, 인류복지에 구체적으로 공헌한 사람들에게 상이 주어지는데 바로 노벨상이다. 노벨상은 매년 10월에 발표되고, 시상식은 12월 10일에 열린다. 시상 분야는 물리학, 화학, 생리/의학, 문학, 평화, 경제학 총 6개 분야이며 지금까지 천명의 수상자가 배출되었다.


노벨상은 알프레드 노벨이라고 하는 스웨덴의 화학자가, 자신의 모든 재산(94%)을 스웨덴 왕립 과학아카데미에 기부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는 다이너마이트를 만든 사람이고, 평생 독신으로 살다가 죽었다.


왕립 과학아카데미는 노벨재단을 만들었고, 그의 기부금(31백만 크로네)의 이자로 노벨상을 운영하고 있다. 노벨재단 이사장은 스웨덴 정부에서 임명하고 있으며, 재단은 분야별 심의기구들을 관리한다. 시상식에는 스웨덴 국왕이 참석하고, 평화상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진행된다.


그는 스웨덴 태생이지만,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러시아 생테스부르크에서 살았다. 그는 독일, 스코틀랜드,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를 다니면서 생활했다. 스웨덴에 살았던 날이 많지 않지만 국적을 포기하지 않았고, 노벨 재단은 스웨덴에 설립되었다. 스웨덴이 노벨에게 큰 신세를 진 셈이다.


그는 프랑스에서 20년 가까이 살았고, 산레모 국제 가요제가 열렸던 이탈리아 산레모에서 죽었다. 빅토르 위고는 그를 ‘백만불 가방을 들고 다니는 방랑자’라고 표현했다. 그의 좌우명은 “내 일이 있는 그곳이 내 집이다.”


노벨상이 수여된 지 120년이 지났다. 오랜 시간에 걸쳐 과학적 연구결과를 검증하다 보니, 화학상은 논문 발표 이후 30년 이상이 지나야 수상이 가능하다고 한다. ‘노벨 시차’라는 말이 나온다. 사후 시상개념도 없기 때문에, 요즘 노벨상 수상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말들도 많다.


노벨은 천명의 수상들을 하늘나라에서 잘 지켜보고, 뿌듯할 것이다. 그는 다음번 수상자들을 아마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나는 IR 출장 때 오슬로 노벨 평화상 시상장소에 간 적이 있다. 스웨덴의 노벨상 시상 장소에서도 자랑스러운 한국인들이 많이 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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