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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담도담 Nov 13. 2024

친정엄마께 전하고픈 수많은 말들

여전히 그리고 언제나 사랑해

엄마는 한 겨울의 차디찬 방 안에서 덮는 따뜻한 이불처럼 나를 안아주고 보듬어 준다.


내 나이 마흔이 넘어도 엄마 앞에서는 철없는 어린아이가 되어 다시금 엄마의 사랑을 확인한다.


엄마의 사랑으로 깎이고 깎여 둥글어진 내가 되고

엄마가 누군가에게 베풀었던 수많은 선행이 돌고 돌아 내 삶에 안착한다.


고마움을 다 표현 못하는 내게 늘 엄마는 내리사랑이라 말한다.


엄마를 위해 내가 하는 것이라고는 매일 전화 한 통으로 특별한 일 없이도 서로의 안부를 묻고 서로의 일상이 잔잔한지 확인하는 것이다.


엄마만큼 위대한 사랑을 나도 아이에게 줄 수 있을지 의문이 들 만큼 내게는 한없이 넓고 깊은 엄마 사랑이다.


서로의 상처를 너무나 잘 알기에 늘 아프고 또 아파 눈물짓던 세월도 있었다.


흘린 눈물만큼 단단해진 것인지 세월의 풍파에 깎여 무뎌진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엄마의 육체는 약해졌으나 내면은 더 단단해진 듯하고, 엄마는 남은 세월에 대한 감사한 마음으로 언제나 마음을 닦고 또 닦는다.


엄마를 통해 배운 것은 자식에 대한 사랑이고, 바른 삶을 살다 보면 언젠가 돌고 돌아온다는 것이다.


나의 삶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언제나 기도하는 엄마의 모습에서 나는 감사함을 배우고, 지나간 아픈 시간조차도 내가 나를 사랑할 수 있게끔 만든다.


엄마가 가진 마음의 상처가 이제는 흉터로 남아 힘든 시간을 잘 이겨낸 삶의 훈장으로 존재하고, 그 훈장 안에 언제나 내가 함께 존재한다고 말하고 싶다.


엄마의 사랑에 언제나 감사하고 글을 통해 엄마를 향한 나의 사랑과 진심을 전한다.


사랑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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