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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중 끌림 1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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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겨리 Nov 03. 2024

지한의 이야기-5

첫사랑-1

이른 시간 기본 간호학 수업이 있어서 강의실로 이동하던 지한은 지난밤 술자리 후 헤어질 때 지유가 했던 말을 떠올려 본다.

두 시간 강의가 끝난 후 춘하추동 동아리 사무실이 있는 교육관 건물로 들어가는 지한.


안녕하세요? 선배님~간호학과 신입생입니다. 동아리 가입하려 왔습니다.


어서 와요~무조건 환영해요. 이름이?


한지한이라고 합니다.


아~~~ 아침에 지유가 말했던 그 친구구나.

와서 얘기해 두고 갔어. 강의있어서 좀 전에 지유는 나갔거든. 만나서 반가워.


열심히 따라다녀보겠습니다, 선배님.


동아리 가입신청서에 간단한 신상을 작성하고 신청서를 건네며 지한이 묻는다.


지유선배 강의실은 어디예요, 선배님?


옆건물 4층인데 강의가 2시간 정도 있어야 끝날걸?

여기서 기다려도 돼.


저도 다음 강의가 있어서 끝나고 다시 오겠습니다.


. 의 끝나고 오면 지유도 있을 거야. 아직 동아리방이 낯설겠지만 편하게 생각하고 와.


네, 감사합니다.


동아리방을 나오며 뒤로 들리는 선배의 말에

웃으며 대답을 고 옆 건물을 향해 걷는다.

4층으로 올라간 지한은 여러 강의실을 돌아보다

402호 강의실에서 어제 오리엔테이션 때 만났던 선배를 알아보고 뒷문창으로 강의실 안을 들여다본다, 지유의 모습을 찾기 위해.


강의가 끝나자 학생들이 한꺼번에 밀려 나온다.

점심시간이 가까운 시간, 모두들 구내식당이나 학교 근처로 점심을 먹기 위해 이동한다.

친구와 함께 강의실을 천천히 나오던 지유가 놀란 눈이다.


한지한! 너 웬일이야~여기 2학년 강의실인데?


동아리 사무실 갔다가 선배님이 알려주셨어요.

4층 강의실에서 수업 중일 거라고 그래서 와봤어요. 다음 강의가 오후에 있어서 간이 괜찮아서요.


그랬구나. 깜짝 놀랐잖아. 생각지도 못한 네가 여기 있어서 나 기분 좋은데?


점심식사 약속 있어요?


아니, 이 친구는 동아리 선배들이랑 밥 먹는다고 해서 난 구내식당 가려던 참이야. 같이 갈래?


나란히 강의실 건물을 빠져나와 구내식당으로 이동하는 길,

선배는 어떤 메뉴 좋아해요?


난, 집밥 빼고 다. 엄마 집밥을 오래 먹었더니 한식 외에 다른 메뉴는 다 좋아하는 것 같아.


저도 이곳으로 오기 전에는 엄마가 매일 해주시는 음식들이 맛있는 줄 몰랐어요. 지금은 하숙집에서 반찬 잘 나오는데도 엄마가 해주셨던 음식이 가끔 생각나요.


그렇겠다. 엄마가 해준 집밥 중에 뭐가 제일 먹고 싶어?


어제 청하 마시고 들어갔잖아요. 씻고 누웠는데 얼큰한 김치찌개가 너무 먹고 싶은 거예요. 돼지고기 듬뿍 들어간 고기 김치찌개요.


그럼, 우리 포차에 김치찌개 먹으러 갈까?

이모님이 김치찌개 달인이거든. 한번 먹고 나면

다른 김치찌개 못 먹는다?


네, 좋아요.


구내식당이 아닌 포차로 방향을 바꿔 이동을 한다.

어제처럼 나란히 걸어가는 걸음을 지한이 천천히 맞추고 있다.


어제 내가 했던 말 기억나?


네, 제 대답은 이미 했어요. 선배를 찾아 왔잖아요. 선배는요?


나도 이미 했잖아. 네가 강의실 앞에 와주어서 기분 좋았다고. 나 너 좋아, 한지한.


나란히 걷던 지한이 그녀의 손을 살며시 잡는다.

지유도 그런 지한의 손에 깍지를 끼고 서로를 부드럽게 쑥스러운 듯 바라보며 포차로 들어간다.


둘의 모습을 본 이모님이 반겨준다.

지유왔구나~어제 본 신입생인 거 같은데 오늘은 둘왔어?


네, 우리 이모님 김치찌개 맛있다고 자랑을 했더니 먹고 싶다기에 점심 사주려고요. 특별히 더 맛있게 끓여주세요, 고기도 많이 많이 넣어주시고요.


김치찌개가 나오자 맛있게 밥 한 그릇을 순식간에 비운 지한.


진짜 맛있어요. 너무 맛있어서 저 혼자 다 먹은 것 같아요, 선배.

그런 한을 보며 미소 짓던 지유,


내 밥 덜어서 먹은 건데 더 먹을래?

밥그릇을 지한에게 전해준다.


선배는 안 먹어요?


난, 말했잖아. 한식별로라고. 지한이 많이 먹어.

엄청 먹고 싶었나 보다.


제가 술을 마시면 김치찌개를 더 찾아먹어요.

해장도 하고 배도 채우고. 둘 다 되더라고요.


잘 먹으니까 밥 사주는 누나가 보람 있고 뿌듯한데?


아녜요 제가 살게요. 제가 다 먹은 건데.


이 누나는 알바를 하잖아? 너도 그때 되면 사.


오후강의시간이 가까워오자 서둘러 계산을 하고

포차를 나온다.


학교로 들어오는 길, 봄 볕이 너무 좋아 학생들이 잔디밭 여기저기 앉아서 간단한 점심도 먹고, 책도 읽고, 친구들과 얘기도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한아, 수업 30분 정도 남았지? 우리도 여기 앉아서 소화 좀 시키고 들어갈까?


네, 좋아요. 선배는 커피 뭐 좋아해요?


난, 디카페인 아아만 마셔. 카페인 예민덩어리라.


잠시기다려요~금방 올게요.


30분이 다 지나갈 때쯤 숨차하며 커피를 양손에 들고 나타난 지한, 지유에게 커피를 내민다.


커피 사러 갔다 온 거야?


학생회관 카페에는 디카페인이 없어서 학교밖으로 나갔어요. 아직 근처 카페위치를 몰라서 찾다가 시간이 다 지나간 거 있죠. 선배, 이러다 우리 강의 늦어요. 일단 뛰어요!


각자의 손에커피가, 서로의 작은 세상에서 즐겁고 행복한 표정으로 볍게 어간다.


*사진출처: 네이버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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