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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몽연 Nov 18. 2024

주황색 이별

시 | 몽연



하늘도 낙엽도 주황색인 계절


창문을 뚫고 들이치는 노을이

두 뺨에 부드럽게 닿고

바닥에 떨어진 낙엽은

바스락바스락 소리를 내고

실수로 밟은 은행이

코를 찌르는 냄새를 만들고


그렇게 온 세상이 주황색인 계절

너의 손에 들린 금잔화마저 주황색인 계절

이제 나에겐 너 하나로 기억될 계절


/주황색 이별, 몽연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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