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지만 글은 쓰고 싶다
잘 쓰려하지 않고 그냥 쓰면 된다. 메모하는 습관을 길러 자주 쓰면 된다. 자주 쓰다 보면 괜찮은 글을 쓰게 되고 자신감도 생긴다. 글쓰기 근육이 붙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많이 쓰면 누군가가 읽는다. 그때까지 쓴다는 마음으로 밀어붙여 보라. 어쩌다 잘 썼다는 칭찬도 듣게 되는데, 이쯤 되면 글쓰기가 즐거워진다. 낯선 두려움에서 출발한 글쓰기가 익숙함과 자신감뿐 아니라 즐거움까지 주는 것이다.
- <나는 말하듯이 쓴다>, 강원국
처음부터 잘 쓰려는 사람보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꾸준히 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한 줄이라도 좋으니, 못 써도 좋으니 일단 매일 써야 한다. 그것이 글을 잘 쓰는 최고의 방법이다. 글쓰기에서 '너무 잘 쓰려는 마음'은 오히려 독이 된다는 걸 꼭 기억하기 바란다.
- <글쓰기가 만만해지는 하루 10분 메모 글쓰기> 이윤영
뭐니 뭐니 해도 글쓰기가 두려운 것은 잘 쓰겠다는 욕심 때문이다. 나는 다음과 같은 생각으로 욕심을 자제한다.
1. 우선 한 문장만 쓰자.
2. 내 역량을 보여줄 기회는 또 있다.
3. 있는 실력 그대로 보여주자.
4. 내 민낯을 드러내도 손해 볼 것 없다.
5. 모두 만족하고 누구도 시비 걸지 않는 글을 쓰는 것은 불가능하다.
정리하면 솔직해지자는 것이다. 이번 글이 부족할 수 있음을 인정하고 다음 글이 좋아지도록 노력하면 된다. 억지로 꾸미지 않으니 거짓이 없다. 내가 성인군자도 아니고 좋은 모습만 보여줄 필요도 없다. 위악적 표현도 쓰고 부끄러운 일도 쓴다. 거침없으니 쉽게 쓸 수 있다. 주술관계만 맞춰 쓰고, 무슨 말인지 알아듣게만 쓰면 된다.
- <나는 말하듯이 쓴다>, 강원국
우리는 노벨문학상 받으려고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 써야 남들한테 잘 썼다는 소리를 들을까?'가 아니라 '어떻게 써야 내가 느끼는 것들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까?'에 집중하면 된다.
- <나는 매일 블로그로 출근한다> 한혜진
'글은 엉덩이로 쓴다'라는 표현에는 오해의 소지가 있어요. 마치 글이 이미 내 몸 안에 저장되어 있고 그걸 출력하는 게 글쓰기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런데 무작정 엉덩이를 의자에 붙이고 앉아 있다고 한들 문장이 아니라 한숨만 나오겠죠. 잘 생각해 보세요. 글쓰기는 앉아 있는 일이라기보다는 앉아서 생각하는 일이에요.
(중략) 저는 '글은 엉덩이로 쓴다'는 말보다 '글쓰기는 산책에서 비롯된다'는 말을 믿어요.
(중략) 오늘의 질문, "글은 엉덩이로 쓰는 거라는데, 맞나요?"에 대해 저는 니체의 명언으로 답변해 보겠습니다.
모든 생각은 걷는 자의 발끝에서 나온다.
(중략)
글쓰기를 시작했다면 적어도 1년은 산책하며 사유하고 앉아서 쓰는 습관을 들이길 궈해드리고 싶습니다
- <은유의 글쓰기>, 은유. p72
글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내 앞에 커다란 시멘트벽이 탁 가로막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때 그 벽을 노려보면서 ‘네가 무너지나 내가 넘어가나 해보자’ 하지 마시고 그 벽을 살짝 돌아 (노트북을 덮고) 밖으로 나가세요. 아니면 아무 책이나 펼쳐서 읽어보세요. 쓰기를 멈추고 읽기를 시작하세요. 그 어떤 책이라도 상관없습니다. 지금 쓰는 글과 관련 없을수록 좋아요. 뭐든 지금 하던 것과 별개의 딴짓을 하는 거예요. 환기! 쓰기가 막막해질 때 상황이나 분위기 전환만큼 중요한 건 없어요.
- <일기를 에세이로 바꾸는 법>, 이유미
오늘은 이만큼 썼으니 내일은 열심히 글을 쓰리라. 글쓰기는 나의 거의 모든 것을 치유해 주었고, 그것이야말로 내가 당시에도 믿었고 지금도 믿는 일이다.
- 헤밍웨이, <이젠 블로그로 책 쓰기다>에서 재인용, 신은영
이전에 아무리 많은 글을 썼더라도 지금 쓰는 글은 새로운 도전이다. 새로운 글을 쓴다는 것은 시작점에 다시 서는 것이다. 처음은 누구나 두렵다. 그렇지만 처음이어서 또한 두근거린다. 두려움과 두근거림은 한 끗 차이다. 두려움을 두근거림으로 바꾸는 건 도전정신이다.
- <나는 말하듯이 쓴다>, 강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