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성희 Aug 16. 2024

꿈을 꾸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면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 "- 앙드레 말-

"꿈은 희망을 버리지 않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선물이다. '-아리스토텔레스-


'이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희망이다. 수확할 희망이 없다면 농부는 씨를 뿌리지 않는다.

좋은 희망을 품는 것은 그것을 이룰 수 있는 지름길이다."-마틴 루터 킹-


"안녕하세요. XX콜 버스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최근에 새로 시작한 아르바이트.

벌써 3개월째가 되어간다.

'제가 회사에 불편을 끼치거나 일에 방해가 된다면 언제든 해고해주세요.'

면접 시 팀장님께 했던 말이다. 

어디서 무엇을 하던 폐를 끼치고 싶지 않은 나여서...

늘 처음은 서툴지만 잘 해내고 싶고 잘하고 싶어서 최선을 다한다.

오전시간을 오직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나머지 시간에 일을 할 수 있는

내가 찾던 오후시간의 아르바이트.

콜센터라 때로는 고객님들의 항의와 불만, 거친 욕설을 들어야 하지만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으랴...

예전에 나였다면 '내 잘못도 아닌데 내가 왜 이런 욕을 들어야 하지?'라고 생각했겠지만

지금의 나는 '그래, 오죽 답답하면 할 사람이 없어 자신들이 약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갑질 아닌 갑질을 하겠어. 참 불쌍한 사람이다.'라며 넘기는 여유... 

'고객님 죄송합니다만, 이곳은 민원상담 부서가 아니라서요.

해당 내용은 유관부서에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전화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게 어디서 이런 여유와 힘이 생겼을까?

다만, 내가 이일을 함으로써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나에게는 경제적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

그것 하나만 생각한다.

타인을 위해 하는 일들이 결국 나를 위한 일들이라는 것을,

또한 우리는 언제든 자신의 위치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안다면 누구에게든 

친절을 베풀 수 있는 여유가 생기지 않을는지...

온종일 일해야 하는 직장을 잡지 않는 이유는, 아직 난 내가 이루고 싶은 꿈이 있고 

그 꿈을 위해 하루 중 일정시간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다.

내가 되고 싶은 나를 위해 조금 더 긴 시간을 투자하는 중이다.

앞으로 나의 또 하나의 꿈은 '저자 김성희'라고 인쇄된 책을 내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3년 안에 꼭 그 꿈을 이루기로 마음먹었다.


예전보다 넉넉지 않은 경제력이지만 지금의 내 삶에 충분히 행복하다.

돈이란 없으면 안 되지만, 부족하면 불편할 수 도 있지만, 행복의 조건이 아니라는 것을

나는 몇 년째 깨닫고 느끼고 있다.

과한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면 이대로 충분히 행복하다고...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사직서를 내던지던 순간, 돈의 노예로 살지 않겠다는 다짐.

적당한 만큼 가지면 되고, 씀씀이를 줄이면 되고, 

많은 돈을 지불하지 않아도 내가 행복한 일이 무엇인지를 찾게 되었다. 

나의 행복을 충족할 수 있는 것, 사라지지 않을 행복한 것들에 대해.

누군가 그랬다. 자신이 다니는 직장을 10년 이상 다니면 그곳에서 벗어나기 힘들다고...

생각해 보면 나 또한 그런 삶을 살았다. 그 생활에 익숙하고 안전하니까.

또는 책임져야 할 가족이 있고 자식들이 있기에 감히 나를 위해 그런 선택을 하기란 쉽지 않았으니...

어떤 이유든 자신만의 이유가 있을 테고 그 선택 또한 자신들만의 몫이니까.

퇴사를 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깨달은 게 또 하나가 있다.

편견을 깨버리고 있다는 것.

일반사람들의 편견은 그 나이에 갈 때가 없으니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편견.

그 편견을 완전히 부숴 버렸다.

나는 그렇게까지 편견을 가지고 있진 않았지만 

일반 성인들이 번듯한 직장 없이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쓰럽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런데... 어쩌면 그 사람들에게는 단시간 일하는 아르바이트조차 감사하고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저마다의 다른 이유가 있다는 것을.

편견이란 참으로 무섭다는 생각을 한다.

틀에 박힌 생각, 그 고정된 생각들이 얼마나 위험한 생각인지 살아갈수록 깨우치는 중이다.

하지만 나도 사람인지라... 내 안에 고정된 생각들을 한꺼번에 어찌할 수 없겠지만 

그것들을 부수는 그 시간들이 참으로 소중한 요즘이다.

 "자신이 정말 옳다는 확신이 들 때야 말로 어쩌면 가장 자신이 틀렸을 가능성이 

높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항상 옳지 않다."라는 것을 기억한다면

삶에서 자신이 수용할 수 있는 부분들이 넓어지지 않을까?

내가 옳다고 하는 그 모든 것은 나만의 기준이고 나만의 경험에서만 한정된 있을 테니까.

경험이 중요한 이유가 이런 이유일까? 

'경험이 자신의 능력이다.'라는 말.

경험에서 얻어지는 그 가치 있고 값진 것들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테니까.

또한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보지 않는 한 절대로 절대로 이해할 수 없을 테니까.

요즘은 이런저런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고 

해보지 않은 일들을 하면서 생각과 마음이 넓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곤 한다.

돈을 주고도 경험하지 못할 것들에 무조건 감사한 시간들을 보내는 중이다.


하지 않았던 새로운 일들을 도전하는 일.

불안하지만 선택하고 나아가는 일.

힘들지만 견뎌내는 일.

힘듦 속에서도 웃을 수 있는 일.

그 모든 것들이 내 안에 꿈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나의 꿈을 이루겠다는 그 마음하나가 이토록 나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누구나 꿈을 가지라고는 말하고 싶지 않다.

어떤 사람에게는 꿈이 없는 것이 꿈일 수도 있으니까.

꿈 없이 편안하게 사는 것, 그것 또한 자신이 희망하는 삶일 수도 있을 테니까.

단지 나는 꿈을 가지고 꿈을 이루는 과정 속에서 나의 행복감이 크기 때문에 나의 경험을 이야기할 뿐이다.

내게 꿈은 그런 존재라는 것을...

꿈을 꾸며 살아가는 순간순간들이 참 행복하다고...

나는 아마 죽기 전까지 매일 꿈을 꾸고 꿈을 이루고 또 다른 꿈을 꾸고 있을 것이다.


꿈은, 희망은 어쩌면 우리가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고 느낄 때 나를 지탱해주게 하는 힘일지도 모른다.

또, 어떤 무언가를 포기하고 싶어질 때 계속해야 할 이유와 용기를 주는 힘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꿈은, 고난을 극복해 나갈 수 있게 해 준다는 것.

나에게도 꿈은 그랬으니까.

그 누구도 응원해주지 않아도, 부정적인 말들을 해도 나는 행복했으니까.

내가 꿈을 이루면 그런 말들을 하지도 들을 이유도 없어질 테니까.

그냥 그 모든 걸 무시하고 내가 행복하다면 그 꿈이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조건이면

나는 나의 꿈을 향해 계속 걸어갈 것이다.

습관처럼 하던 일들을 멈추면 안 될 것 같은 불안함을 내려놓을 수 있게 해 주고,

무엇을 함에 있어서 완벽한 출발선은 없으며, 

결승선에 다른 사람보다 빨리 도달해야 한다는 초조함도 버린 채

스스로 이겨내는 힘을 기르면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한걸음 한걸을 걸어가고 있다.

느리면 느린 대로 빠르면 빠른 대로 내가 적응할 수 있는 만큼 

부족함과 실패를 인정하고 이를 통해 앞으로의 방향을 개선하며 나답게 그렇게...


꿈을 꾸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면...

고난과 역경 없이 꿈을 이루고 목표를 달성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이미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실패에서 마주하는 나의 능력과 부족함을 알고 채워나가려는 그 마음은

오직 실패에서만 배울 수 있다는 것 또한 알고 있을 것이다.

인간인 우리는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어떤 상황에서든 반드시 실패를 마주하게 된다.

꿈을 이룬 이들의 삶도, 꿈을 이루고 싶은 우리도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은 직선으로만 가는 길은 없다는 것 또한 우리는 알고 있다.

영혼을 갈아서 노력한 결과가 때로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될 수 있고

노력이 배신이라 여길 수도 있겠지만,

모든 것이 완벽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타이밍이 완전히 빗나갈지라도,

그럼에도 그 불안한 여정을,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가지고 나아갔으면 한다.

기어서라도 가는 그 길이 꿈이 있어 행복하다면 꼭 도달하고 싶은 길이 되지 않을까요?


'아는 것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어요.

그러나 경험하는 것만큼 보일 수도 있잖아요?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는 오늘 무엇을 경험하며 

한 번 지나가면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을 무엇에 투자하며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요?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가끔 그 노력의 결과가 우리가 원하는 때에 오지 않을 수도 있어요.

뜻하지 않는 결과로 그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고 잔인한 시간을 마주할 수 있겠지만

그 경험들이 다른 시작을 꿈꾸게 하며 경험이라는 스펙을 만들어 내기도 하죠.

-실패를 생각하지 않는 연습- 본문 중


나는 지금 '베스트셀러 작가'의 꿈을 가지고 읽고 쓰는 시간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다.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어있는 나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즐겁다.

어딘가에 홀로 앉아 쓰기에 몰입하는 시간도 즐겁다.

사람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줄이고 고독을 선택한 나는... 혼자 있는 시간조차 행복하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그 일들을 위해 하기 싫은 일들을 하고,

때로는 내가 소중하다고 생각한 것들을 우선순위로 만들어 순위권 밖에 것들을

버리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내가 가장 원하고 가장 행복한 것들을 위해 포기하고 버리고 비우는 연습.

그리고 그 비워낸 자리에 채워질 그 무엇들을 위해....

꿈을 꾸고 꿈을 위해 스스로 무엇인가를 하는 그 시간들은 

나를 다시 순수한 열정 앞에 데려다 놓는다. 

브런치 작가로서 첫 연재를 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들도

블로그, 인스타그램에 내가 하고 싶은 일들과 생각을 기록에 남기는 일들.

그 속에서 응원과 댓글을 남겨주는 그 모든 분들께 감사하며,

팔로워수와 공감과 댓글이라는 숫자에 개의치 않고 그저 그 기록들이

나를 기록하고 나의 삶을 기록하는 것이기에 그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하다.

무언가를 시도해 본 사람과 무언가를 시도해 보지도 않고 포기한 사람은 분명 다를 것이다.

그러니 두렵고 불안해도 삶에서 무엇이든 시도해 보는 사람으로 살아가길 바란다.

또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포기하지 않는 사람으로 살아가면 좋겠다.

실패를 당연함으로 여기고 무엇이든 시도해 보는 사람.

실패를 할지 성공을 할지 그 끝은 아무도 모르지만 끝을 알 수 없기에 도전할 가치가 있다는 것을.

해보지 않고 후회하고 미련을 남기는 쪽보다 해보고 미련을 남기지 않은 그런 삶을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꿈 너머에는 또 다른 꿈이 있다는 누군가의 말처럼

그러니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라고.


"행복이란 스스로 최고의 경험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상황에 관계없이 지금 현재 가진 것을 즐기면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   -레오 바바우타-  


이전 05화 불안이 나를 흔들 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