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끝자락
유니
바람 끝에
마지막 남은 단풍들
힘없이 흔들리더라
햇살은 누렇게 식어가고
산자락은 서늘한 숨을 길게 토해내는데
그 사이를 걷는 내 그림자만
조용히 계절을 따라 흐르더라
발끝에 밟히는 낙엽 소리
유난히도 얇게 부서진다 싶더니
가을도 떠날 채비를 다 했구나 싶어
괜히 몇 걸음 더디게 내디뎠다
붙잡을 수 없는 계절이라도
이 순간만은 사진처럼 남아
내 마음 한켠에 오래 머물기를
유 앤 아이가 있는 Unikim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세상을 향해 말을 걸고 싶고 소통이 하고 싶어 내 안의 이야기들를 글로 그려 봅니다. 저와 함께 브런치하시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