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 들어오는 게 겁이 났다

by 김현정

내가 간절히 바랐던 것은 나의 자립이었고, 나를 지키는 것이었다.

내가 원하는 삶, 내가 원하는 가치, 내가 원하는 추구를 위한 자립이었다.


적어도 무한한 가능성이었다. 희망이었다. 긍정이었다. 그것은 삶을 향한 빛이라고 말하면 내가 말하고 싶은 바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연재브런치북은 적어도 내 삶에 대한 이해로 희망으로 쓰려고 기획한 거였다. 그런데 내가 바라는 방향과는 거리가 먼 이탈도 생겼고 목적지까지 가기까지 험난한 길도 만들었다.


구독자 24까지는 그냥 곧선대로 25, 26부터는 한 두 명씩 빠졌다가 채워지다가 그리고 58부터는 57, 56으로 내리꽃다가 다시 63까지 곧선, 그리고 63부터는 62.


내 글 한 편이 문제가 생겼다가 문제가 없어졌다가


나 역시, 글 한 편 발행하고 1주일 동안은 글 쓰는 게 무서워지고, 브런치에 들어오는 게 무섭고 두렵고, 글 쓰는 게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나는 어떤 글을 써야 할까?

나는 좋은 글을 쓰려고 한다. 내 마음이 평안하고 행복해지는 글, 그게 맞다.


<나는 당신의 로또> 그렇게 제목을 정했을 때는 내 연재를 끝까지 다 읽은 후에, 그 "나"가 인생의 터닝포인트였다. 좋게 되게 만든 그 어떤 거였다. 그런 정도로 말하고 싶었다.


보통 대개 부부가 같이 사업을 하거나 일을 같이 했을 때 같이 해서 문제가 되고 그렇다고 알고 있기 때문에 나는 그렇게 묵인되는 게 싫었고, 사실 부부가 같은 일을 해서 생긴 문제가 아닌 다른 문제로 함께 일을 하기가 어렵게 되었고 많은 문제들이 파생된 것을 말하고 싶었다.


그런데 그 글을 쓸 때에도 마음이 다시 그 과거의 시간과 공간에 들어가서 갇혀서 몹시 아프고 힘들었다. 그 글을 발행하고 나서도 나는 심적고통과 심적아픔으로 아프고 힘들었다.


지난 3월부터 7월 초까지가 행복했었다. 잊고 살았기 때문에 일상이 행복했었다. 내가 행복했었다. 마음이 평온했었고 안정을 찾았다. 매 순간, 매일이 행복했었다. 그 과거가 되살아지고 기억이 되고 현실에 와서 재현되고, 현재가 되었을 때 나는 다시 많이 아팠다. 고통스러웠었다.


오늘 나는 이런 말을 들었다. 상처는 잊는 게 좋은 거라고, 잊어지는 날이 온다고.


나는 고등학교 졸업 후부터 아르바이트부터 시작해서 작년까지 일을 했었다. 돈 버는 일을 하느라고, 돈을 버는 일을 하기 위해서 배우느라고 쫓기듯이 바쁜 생활을 했었다. 그래서 올해 3월부터는 나의 취향을 위한 취미생활을 하고 있다. 나를 알아보는 시간, 공간, 기회들이 즐겁고 좋았었다. 아, 나는 이런 걸 좋아하는구나, 아, 나는 이런 걸 할 줄 아는구나. 좀 유연하게 살고 싶다. 내가 몰랐었던 거, 내가 기회를 주지 않아서 할 줄 몰랐던 거, 그런 걸 할 줄 알게 되고 그런 경험, 체험을 하면서 살고 싶다.


내게 좋은 말씀을 해주신 분이 계시다. 내가 행복해지면 좋겠다고, 내가 행복해지고 행복한 글을 써라고. 나도 그렇게 하고 싶다. 남은 연재는 행복했었던 시간과 공간을 쓸 생각이다. 많이 행복했었던 순간들, 그런 나날들이 아주 많았었다. 내가 만들고 싶었던 시간, 공간들이었다. 행복했었던 시간과 공간을 쓰면서 원래 가려고 했었던 방향과 길을 찾아가려고 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해지는 길. 마음이 편안하고 평온한 길. 희망과 긍정으로 채울 수 있는 길, 그 길이 내가 가고 싶은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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