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3-그저 주어진 길을 가다 서다
어느덧 30회. 첫 번째 브런치북의 마지막 연재를 앞두고 있다.
느리고 서툰 나를 닮은 고슴도치 그림에 글을 하나씩 얹기 시작했다. 조심스럽고, 작고, 때론 엉성한 이야기였지만, 그 속에 진심을 담아 생각과 경험을 펼쳐 보았다.
무지개는 언제나 비가 그친 후에야 걸린다.
처음엔 힘든 시간을 지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브런치를 시작하고 댓글이 달리고 구독자가 늘어날 때마다 마음에 무지개가 잠시 걸린 듯했다. 나는 그 무지개를 멍하니 바라보았고, 덕분에 지친 마음도 잠깐 내려놓을 수 있었다.
고슴도치 ‘룰루’를 귀엽다고 말해 준 분들 덕분에 나는 조금씩 용기를 낼 수 있었고, 그 힘으로 지금도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첫 번째 여정은 여기서 마무리되지만, 더 다듬어진 그림과 글로 다음 이야기를 또 이어 가려한다.
내 글에 ‘좋아요’를 눌러 주고, 구독해 준 모든 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 혼자 걸어가는 줄 알았는데, 함께 걷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당신의 오늘 하늘에도, 조용히 무지개 하나가 걸려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