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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당 개 n년 차 Aug 13. 2024

5-1, 습관의 알고리즘.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정말 큰 바퀴를 가진 킥보드(?)를 타고 내려왔다. 체르마트도 정말 자연경관이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우리는 구경을 잘 못했고, 위에서 찍은 사진이라곤 케이블카에서 찍은 게 다였다.




습관의 알고리즘, 러셀 폴드랙.


14p

우리 뇌가 행동을 결정할 때 갈망 시스템과 선호 시스템이 작동한다. 배가 고픈 순간을 상상해 보시라. 뭐라도 먹고 싶다는 생각은 갈망 시스템이 담당하고, 뭘 먹을까를 고민하게 만드는 건 선호 시스템이 맡는다. 간단하게 빵 한 조각이라도 먹으면 갈망 시스템이 해소되면서 기분이 좋아지지만, '지금은 삼겹살이 먹고 싶어!' 하면서 삼겹살을 먹을 때 선호 시스템이 기쁨을 만들어 낸다. 둘 다 기분이 좋아지지만, 그 방식이 다르다. 도파민은 후자가 아니라 바로 전자, 즉 갈망 해소와 관련이 깊은 신경전달물질이다. 후자의 기쁨은 오피오이드나 카나비노이드가 만든다(사랑할 때 도파민이 분비되는 건, 사랑이 감정이나 선호가 아니라 욕망이자 갈망이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을 이해하고 나면, 많은 습관들이 더 큰 즐거움을 얻기 위해서라기보단 불안을 회피하거나 갈망을 해소하고 결핍을 채우는 방식으로 시작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조심스레 내 습관을 들여다보게 되는 것이다.


도파민이 쾌락과 기쁨에 연관된 물질이 아니라는 것에 먼저 놀랐고, 사랑 또한, 우리들의 갈망에서 온다는 사실에 한 번 더 놀랐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천천히 들여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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