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자지껄 자유분방한 방송국과 정반대의 세상 학교.
네온사인 반짝이는 시간까지 신문사 방송담당 기자들을 만나며 동분서주하던 삶에서, 퇴근시간이 조금만 늦어도 무슨 일이 있나며 나의 안부를 걱정하는 숙직기사님을 마주하게 되는 짜여진 삶으로.
이제는 방송일보다 학교업무가 편안한 나는 '17년차 학교도서관 사서'다.
안팎으로 가장 많이 듣는 얘기가 "샘은 책 정말 많이 읽겠어요~"
도서관이라는 특수 공간과 신간도서 구입을 위한 수서작업을 통해 다양한 책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무엇보다 매력적인 일이지만, 사서의 주업무는 독서가 아니라 '도서관 운영, 관리'이다.
tip. 다독을 원하는 학생이라면?
작가(시나리오 or 방송작가, 소설 or 시 집필 작가 등)나 평론가를 진로의 방향으로 설정하는 것이 좋겠다.
_구체적인 진로에 대한 이야기는 차츰 하도록 하자.
독서교육이 확대되고 학교도서관의 역할도 커지면서 관련 교육을 담당하는 ‘사서’의 전문성이 강조되고 있는 지금.
도서관 규모와 특성에 따라, 개인의 업무 비중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학교도서관 사서의 역할을 크게 자료관리 업무와 독서활동 업무로 나눠본다.
자요관리 업무는 도서관 자료를 운영, 관리하고 대출과 반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사서는 대출, 반납만 한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구입과 분류, 목록 외에도 도서관에 소장된 자료를 평가하고, 정기적인 장서 점검을 통해 자료의 비치 여부를 판단한다.
이 과정에서 훼손이 심한 자료는 도서선정회의를 통해 폐기절차를 진행하고, 도서 외에 음반, 비디오, 마이크로필름, 슬라이드 형태의 비도서 자료도 관리한다.
더불어 학사일정을 기반으로 한 도서관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연간 독서 활동 운영을 기획한다.
다양한 주제의 독서활동을 기획과 함께 동아리의 꽃, 도서부를 운영한다.
또 학부모를 포함한 지역주민들의 지식정보의 특성도 반영하여 학부모 토론회 등을 통해 지역사회의 활성화도 도모하는 것이 좋다.
그 외에,
도서관 운영을 위한 행정, 교육청의 공문서 처리 업무도 있다.
이렇듯, 자료와 이용자 사이의 중개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게 바로 사서다.
다시 말해, 이용자가 도서관에 방문하였을 때 필요한 정보나 자료에 대한 상담과 안내를 제공하는 전문가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