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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지 Nov 26. 2023

의자

자작시

지친 몸 내던져도

짜증 스래 끌고 밀쳐고

괜찮아


이리 와서 앉아봐

선생님, 부모님 말씀 신경 쓰지 마

쌉쌀하지만

아직인 네 꿈을 위해

곱씹어 들려주는 경험이니까


배움에 치인 지금의 막막함

일에 치일 미래의 답답함   

삶에 끝에 과거를 응시하는 그날까지


엄마 손잡고 머뭇대다

조심스래 앉던 너를 기억해

교복 입고 옷깃에 흘리던

눈물 닦아주지 못해 미안해

상사한테 혼나는 널

바라만 봐서 아파해

지팡이는 잠시 놓고

볕이 잘 드는 곳에서 같이해


마주 앉지는 못하지만

현재를 기대고

미래를 받쳐주는

친구가 되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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