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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izabeth Kim Mar 13. 2024

슈피리어 컨트리(Superior Country)

현재 나를 가장 설레게 하는 곳

슈피리어 컨트리(Superior Country)는 나라이름이 아니다. 사실 슈피리어 컨트리를 처음 들어보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슈피리어 컨트리는 캐나다 온타리오 북부에 위치한 여러 지역을 묶어서 부르는 명칭이다. 


사실 나 역시도 단순히 "여행하며 글 쓰며" 일을 하기로 결정하고 어떻게 해 나갈지 고민하며 "여정의 욕구"라는 프로그램이 나오기 전까진 이 지역에 별 관심이 없었다. 한국에서 2년간 살면서 내가 살고 있었던 캐나다의 자연이 그리웠다. 내가 가지고 있었던 환경을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다. 


"내 남은 삶에서 난 어떤 것을 경험하고 싶은가?"라는 물음으로부터 "여정의 욕구"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결국, 인간은 마음 깊은 곳에서 '같이 걷는 이야기, 함께 쓰는 여정, 발견하는 나, ' '벗어나야 비로소 느끼는 삶의 가지, ' '대자연이 선사하는 경외감 그리고 치유'를 외치고 있었다. 이런 외침은 늘 대자연을 생각하게 했다. 그 대자연은 내가 살고 있는 곳에 있었다. 


그러면서, 5 대호 중 특히 내가 가보지 않은 슈피리어호와 슈피리어호 위쪽으로 자리 잡고 있는 슈피리어 컨트리에 관심이 더 가기 시작했다. 온타리오 북부지역은 수많은 경이로운 풍경과 자연이 만들어낸 경이로움으로 가득 찬 곳이다. 20년 이상을 살고 있으면서도 슈피리어 컨트리의 경이로운 자연을 경험하지 못한 것에 살짝 부끄럽기까지 했다. 캐나다 가기 전 나를 설레게 하는 곳이다. 



카카베카 폭포(Kakabeka Falls)는 온타리오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폭포다. 높이가 40미터에 달하고 깎아지른 절벽 위로 수많은 물이 아름답게 쏟아져 내린다. 그래서, 어떤 이는 "북쪽의 나이아가라"라고 부른다는 사실을 이번 프로젝트를 하면서 처음 알게 되었다.  


카카베카는 오지브웨(Ojibwe)어로 "깎아지른 절벽" 또는 "천둥 치는 물"을 뜻한다. 여기서 고대화석도 발견되기도 했다. 오지브웨 족장의 딸인 그린 맨틀 공주(Princess Green Mantle)이 그녀의 부족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폭포와 관련된 전설이 있다. 


이글 캐년(Eagle Canyon)은 캐나다에서 가장 긴 집라인과 캐나다에서 가장 긴 현수교가 있다. 캐년을 건너는 협곡의 깊이가 약 100피트!! 여기서 놀라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집라인을 타면서 내려다 보이는 협곡은 아찔하기 짝이 없다. 그래서 "아래를 내려다보지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캐년 아래쪽에는 하이킹 코스와 산책로도 마련되어 있다. 이 현수교 다리는 협곡을 가로질러 600피트 길이에 달하며 협곡 바닥에서 152피트 높이에 매달려 있다. 그야말로 압권일 것으로 생각만 해도 설렌다. 


오이멧 캐년(Ouimet Canyon)은 이글 캐년에서 북쪽으로 7킬로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이글 캐년의 일부로 보기도 한다. 멋진 광경들이 즐비해 사진 찍기에 완벽한 곳이라 관광객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곳이라고 한다. 


도리온 타워(Dorion Tower)는 정말 놀랍고 가장 가기 힘들다고 하는 자연의 경이로움이다. 위험하고 험하기로 유명하다. 이곳은 글로 표현하기에 부족하다. 꼭 가볼 것이며 여기선 사진으로 대체한다. 


출처: Northern Ontario Travel (링크 아래 참조)


또 가고 싶은 곳들이 바다사자(Sea Lion)와 오로라가 보이는 Northern Lights(Aurora Borealis)다. 뭘 더 표현하겠는가? 설레는 마음으로 일을 하며 기획해 간다는 것은 분명 감사하고 겸허하게 만든다. 

출처: Northern Ontario Travel (링크 아래 참조)




한국땅에서도 여전히 쉼 없이 달려가고 있는 나를 발견하며 다른 이들에게도 묻고 싶었다. 


"쉼이 필요해?"

"뭘 위해서 살고 있니?"

"여유로운 환경과 시간이 주어지지 않아?"

"소통이 되지 않아 외로워?"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거니?"


이런 내적대화가 들리는 사람들은 열심히 살았고 또 달려오느라 참 수고 많았다는 말로 함께 위로하고 싶다. 사람은 어떤 공간에 있느냐에 따라 만나는 사람들이 다르고 시간의 흐름도 달리 흘려간다. 세상의 시름을 달래주는 특정한 공간, 캐나다의 대자연에서 있을 수 있다는 건 분명 말할 수 없는 축복이다. 감사하다. 


<사진 및 참고 자료 출처>

1) Photo by Jaime Dantas on Unsplash

2) 도리안 타워 & 글: https://northernontario.travel/superior-country/natural-wonders-superior-coun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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