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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izabeth Kim Apr 09. 2024

남편의 한국행

함께 걸어가는 삶의 동반자

남편이 한국에 도착한 지 며칠이 지났다. 한국살이를 정리하고 함께 캐나다로 간다. 정확히 1년 5개월 만에 남편을 만났다. 물론 카톡 보이스콜로 매일 통화하며 소통했지만 비디오콜은 그리 많지 않았다. 만난 순간 많이 마르고 상한 남편의 얼굴이 들어왔다. 본인의 말은 살을 빼려고 식단조절을 했다고 하지만 내 입장에선 참 미안했다. 


아이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 계속 묻게 된다. 지난 2년간 아이들과의 관계, 남편과의 관계, 주변사람들과의 관계 등 인간관계를 돌아보며 고민했다. 그중 가장 많이 생각하고 돌아보게 된 사람은 단연 아이들이었다. 마음에 대못이 여러 개 박혀 있음을 느낀다. 나 역시 인간이기에, 그리고 엄마이기에 아이들에 대한 기대가 컸었다. 그만큼 많은 것을 요구했고, 기대했다. 지금 돌아보면 "왜 그랬을까?" 싶다. 남은 인생, 잘해 보려 한다. 


아이들과의 관계를 논하다 보니, 자연스레 남편과 아이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지난 2년간 매일 한 시간 이상 통화하며 대화해서인지 남편도 나와 뜻과 의견을 같이 한다. 함께 그려나갈 이상적 가족관계에 대한 가치정립과 그림을 하나씩 그려나갈 것을 생각하니 역시 또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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