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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nya J Jul 13. 2024

리더십 키우기

EP11. Leadership이 중요한 이유

Quote of the Day


Rivers know this: there is no hurry. We shall get there some day.


"서두를 필요 없어요, 언젠가는 그곳에 도달을 거예요." 참으로 마음을 평안하게 만드는 명언이네요.

어디가 끝인지 보이지는 않지만 끝을 향해서 가고 있는 강물을 보고 있자니 우리의 인생을 보는 것 같네요. 결국엔 우리는 우리가 목표한 곳에 도달을 날을 맞이할 거예요. 지금은 뒤처져 있는 것 같지만 지금 하던 대로 열심히 살다 보면 조금 늦더라도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믿어요. 언젠가 이런 영상을 본 적이 있어요. 차 한 대가 여러 차를 추월해 가며 빠르게 도로를 달리고 제일 먼저 갔지만 결국에 정지 신호에서 다른 차들은 그 앞서 가던 차를 다시 만나게 되는 영상이었어요. 서둘러봤자 어차피 정지선에선 옴작달싹하지 못하는 운전자를 다른 운전자들이 비웃죠. 어차피 가는 길이라면 안전하게 가는 게 좋잖아요? 저도 성격이 급한 편인데요, 운전연습할 때 엄청 성급해지더라고요. 그때 instructor가 제게 해준 말이 있어요. 아무리 빨리 가고 싶어도 내비게이션이 예상도착시간을 알려줬을 때는 내가 서두른다고 일찍 도착할 수 없다고요. GPS는 가장 빠른 길을 알려주잖아요. 아무리 빨리 가고 싶더라도 더 빨리 갈 수 없는 거죠. 그러니 초조해하지 말고 가던 길 가면 된다고요.  가끔 과거를 돌아보면서 진작에 이걸 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죠? 왠지 늦었다고 생각이 들지만 또 막상 다시 시작할 용기는 안 나고… 늦지 않았어요. 그때 못했던 것들 다시 시작하시면 돼요. 10년 후엔 왜 그때 다시 시작하지 않았나 하실 거예요. 그러니 늦지 않았습니다. 천천히 다시 시작해 보자고요. 그럼 언제 가는 그곳에 도달할 테니까요.





눈으로 듣는 팟캐스트, 11번째 에피소드를 시작해 볼까요? 이번주에는 리더십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이번 주제는 제가 일하는 곳에서 리더십이 왜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깨달았거든요. 그래서 왜 리더십이 중요하고 리더십이 없는 사람들과 일하게 되었을 때 받게 되는 스트레스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현재 전 캐나다 코스트코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요, 제 블로그에 코스트코에 대한 여러 정보들을 포스팅하고 있어요. 그중에서 제일 핫한 포스팅을 하나 뽑자면 바로 ‘코스트코 업무일지’ 코너예요. 일하는 부서에서 생긴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적어놨어요.


현재 부서는 Hearing Aid Center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요, 그전에는 프런트엔드(front-end)와

Membership 부서에서 일을 했어요. 각 부서에는 여러 명의 슈퍼바이저들과 매니저들이 있어요. 가장 바쁜 부서들이라 언제나 이들은 정신이 없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위치에서 해야 할 일들을 잘해나갑니다. 물론 하나하나 따져보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지만 어쨌든 자신이 어디에 속해있고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잘 인식하고 있죠. 그런 리더들이 있기에 그 밑에서 일하는 직원들도 각각 자신들이 맡은 업무에 집중할 수도 있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거죠.

존경받는 리더와 그렇지 못한 리더

직원들에게 존경받는 리더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요? 제가 생각했을 때는 이 사람과 일할 때는 든든한 백이 있는듯한 느낌을 받을 때에요. 그말즉슨,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바로 달려와 해결해 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죠. 마치 어린아이가 엄마나 아빠가 자기를 지켜줄 거라는 믿음이 있는 것같이 말이죠. 또한 그 사람을 통해서 뭔가를 배울 수 있다면 더 좋겠죠.  열심히 일하는 리더라면 말하지 않아도 다들 인정할만한 능력을 가졌을 겁니다. 저는 그런 리더와 일하게 되면 더 열심히 일하게 되더라고요.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또는 더 도움이 되고 싶어서 말이죠.


반대로, 그렇지 못한 리더들도 있죠. 이 경우엔 두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어요. 하나는 열심히 일은 하는데 전혀 부하직원들을 신경 쓰지 않고 자기 이익만 챙기는 리더와 또 다른 하나는 자기 부서나 업무를 방관하는 리더죠. 저는 실제로 이 두 부류의 리더들과 함께 일을 해본 적이 있어요. 이건 제 성격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들과 일했을 때는 오히려 일을 더 망치고 싶거나 그만두고 싶어 지더라고요. 실예로, 예전 직장에서의 매니저 얘기를 해볼까요?


그 매니저는 그 당시 어시스턴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을 때였죠. 어시스턴트 매니저이기에 매니저가 없을 때는 임시로 매니저 직무를 수행을 합니다. 일을 굉장히 잘했고 매니저의 신뢰를 엄청 받고 있었죠. 매니저 입장에서는 믿음직한 부하직원이었을 거예요. 하지만 그는 모든 직원들이 본인처럼 일하지 못하는 것에서 못마땅하게 생각했죠. 실질적으로 불가능했죠. 왜냐면 언뜻 보기에는 마치 24시간 일하는 것처럼 보였으니까요. 새벽 일찍 나와서 밤늦게 까지 일하는데 과연 가능할까 싶었거든요. 혼자만 모든 일을 하려고만 하지, 일의 양을 제대로 분배해주지 못했죠. 결과적으로 모든 업적은 본인에게 가기 때문에 스스로가 본인의 일을 만족을 했죠. 문제는 그 리더가 없으면 일이 잘 안 돌아간다는 거죠. 예기치 못한 일이 생겼을 때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를 다른 직원들이 알 수가 없게 되죠. 과연 이런 리더가 좋은 리더라고 할 수 있을 까요? 이런 리더 밑에서 일한다고 상상해 보세요. 일하는 내내 아마 눈치를 보게 될 거예요. 과연 내가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의심하게 되고 그 리더가 없으면 불안해지는 그런 부작용이 생기죠.


또 다른 예의 리더에 대해 이야기해 보죠. 이 리더는 현재 제가 일하는 부서의 매니저라고 할 수 있어요. 앞서 말했듯이 저의 예전 부서는 프로트앤드와 멤버십 부서였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곳은 리더들의 역할이 정말 중요해요. 일하는 직원들이 본인의 업무에 집중을 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하거든요. 캐시어는 말 그대로 물건을 스캔하고 계산하는 것이 업무라면 그 외적인 상황들, 예를 들면 고객들과 트러블이 생기는 경우가 생기면 본인들이 해결할 필요가 없어요. 바로 슈퍼바이저나 매니저를 부르면 되거든요. 멤버십에서도 회원가입이나 리턴을 할 때, 적지 않게 고객들과 트러블이 생기는데 그럴 때도 굳이 본인이 맞닥뜨릴 필요 없이 리더들을 부르면 되거든요. 여기서는 리더들의 역할이 딱 정해져 있어요. 물론 그들 나름대로 본인들의 업무들이 있지만 대부분 이렇게 상호작용을 하거든요. 하지만 이번에 새로 들어간 부서에서의 매니저는 정말 책임감이라곤 1도 없는 그런 리더죠. 매니저인 동시에 Audiologist로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을 고객들과 보내요. 그래서 다른 부서와는 다르게 부서 내부에서의 일어나는 일반적인 업무에 대해 신경을 잘 쓰지 못하는 듯해요. 그렇다 하더라도 직책이 직책임 만큼 부하직원들의 고충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본인 스스로가 다른 부서와 다른 특색을 가진 부서에서의 매니저임을 인지하고 있는 것까지는 그렇다 쳐도 매니저이면 매니저답게 부서를 책임져야 하는  의무가 있는 거죠. 문제가 생겨 도움을 요청하면 마치 자기 일이 아닌 마냥 모르새하는 그런 태도는 정말 배울 점이라곤 1도 없는 리더임을 보여주죠.


이런 리더와 일을 하게 되면 일할 의욕도 없고 불만만 쌓여가더군요. 어느 순간 다른 부서로 옮기고 싶다는 생각이 나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동안에 함께 일해왔던 리더들이 얼마나 자기 일에 책임감 있게 일해왔는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죠.


저도 한때 슈퍼바이저로서 일한 적이 있어요. 슈퍼바이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평소에 열심히, 책임감 있게 일해 온 저를 눈여겨본 매니저 덕분에 가능했던 것이었죠. 이 또한 리더의 자질이라 생각해요. 편견 없이 일 잘하는 직원에게 기회를 주는 리더야말로 모두에게 일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 주는 좋은 원동력이 아니겠습니까? 좋은 리더가 되려면 좋은 리더 밑에서 일하는 것도 중요하죠.


리더십이 꼭 직장에서만 발휘되는 능력은 아니죠. 저는 제 스스로가 리더십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뭔가 큰 부담감을 가지고 일을 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굳이 내가 나 설 필요가 없다면 나서질 않아요. 하지만 저도 모르게 모임에서의 주체자가 될 때가 있어요.

마음이 잘 맞는 직장동료들끼리 모임을 종종 갖는데 그 친구들은 누군가 먼저 모임을 주선해 주기를 기다리는 편이에요. 그럴 때면 제가 먼저 모임을 주도하죠. 시간, 장소 등등 의견을 먼저 묻고 바로바로 진행시키죠. 어느 순간에는 다들 저에게 묻더군요. 언제 또 모이냐고. 본의 아니게 팀의 리더처럼 모임의 주체자가 되어버렸죠. 리더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모두가 의지한다는 느낌을 받으니까 책임감이 생기더군요.


진정한 리더란?

진정한 리더에 대해 표현한 그림을 본 적이 있는데요, 하나는 무거운 짐 위에 앉아있고 다른 부하들은 그 짐을 끌어당겨서 이동하는 모습이고 또 다른 하나는 그 무거운 짐 위에 있는 의자는 비워있고 부하들과 함께 무거운 짐을 끌어당기는 모습이었어요. 어떤 그림인지 상상이 가시나요. 진정한 리더십이란 무엇인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그림이죠.




앞서 언급했던 저의 부서의 매니저와 전혀 상반되는 모습이에요. 어떻게 보면 그냥 저의 개인 불만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다른 직원들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이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매니저의 자질의 문제인 거 같아요.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은 알거든요, 누가 진짜 리더인지를요. 저는 리더가 될 자신은 없어요. 하지만 리더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도록 하죠. 결과적으로 그런 모습 덕분에 더 신뢰를 받게 되더군요.

문제는, 지금의 매니저와는 잘 안 맞기 때문에 저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중입니다. 물론 하극상 같은 일은 벌어지지는 않겠지만 매니저를 도와서 일하고 싶은 마음이 없네요. 둘 중에 하나겠죠. 참고 일하느냐 아니면 다른 부서로 옮기느냐.


저 또한 리더로서 일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리더들의 심정을 나름 이해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리더가 아닌 자리에서 최대한 리더들을 도와주려고 하는 것이고요. 그 작은 제스처 하나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알기에 내 위치에서 내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어요. 부디 현재 저의 매니저가 조금이라도 깨달았음 합니다.


오늘은 리더십에 대한 저의 생각들을 나눠본 시간이었네요. 팀의 리더가 제 역할을 잘할 때 그 팀은 어떠한 역경이 와도 잘 견딜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산산이 흩어질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이번주 에피소드를 마치겠습니다. 그럼 저는 다음 시간에 또 찾아뵐게요. 좋아요와 구독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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