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19. 게임은 나의 것
Saturday, March 8, 2025
남편 회사의 annual party 에 초대되었다. 남편도 입사하고 처음으로 가보는 연례파티라 설레기는 마찬가지. 솔직히 나에게는 소소한 소망이 있었다. 바로 남편 회사에서 주최하는 연말파티에 같이 가는것. 직장 동료들이 연말마다 남편 회사에서 주최하는 부부동반 파티에 간다고 할 때마다 부러웠었다. 남편의 예전 직장에는 그런게 없었으니까. 물론 내가 초대할 수는 있지만 그건 내가 싫다. 코스트코 파티는 한국인이 즐기기엔 정말 재미가 없거든.
신기하게도 남편회사는 연말파티가 아니라 3월달에 연례파티를 한다는 것이었다. 남편에게 부탁했다. 만약 파트너 초대 가능하다면 꼭 데려가달라고. 그래서 드디어 오늘 그 파티에 오게 되었다.
뷔페가 준비되어 있지만 누가 먼저 먹는지는 게임을 통해서 정한단다. 나는 이런 게임을 좋아한다. 승부욕을 자극한다. 테이블마다 한사람씩 무조건 나와서 참석해야 한다. 가만히 보니 내가 앉은 테이블에서 나갈 만한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비록 나는 직원이 아니였지만
무조건 뷔페를 먼저 먹고 싶었기에 내가 대표로 나갔다.
이제 게임을 시작한다. 숨을 가장 오랬동안 참는 게임이다. 결과는 내가 승리했다. 모르는 사람끼리 앉았음에도 우리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이 환호하기 시작했다.
내가 이 뷔페를 위해 점심까지 굶고 왔는데 이정도는 해줘야지.
실컷 저녁식사를 즐기고 이제는 대망의 러키 드러우 시간 부디 하나만 받기를 간절히 소망했는데! 우리 남편 $50불 상품권 당첨됐다! 장하구만. 오늘 할 일을 다 했네. 배도 부르고 손도 한가득 채워서 집으로 간다.
오늘의 픽:
간만에 즐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