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20. spring forward
Sunday, March 9, 2025
아무리 피곤해도 거의 같은 시간에 기상을 한다. 매일 알람을 5시 맞춰 놓지만 그렇지 않은 날은 6시나 7시에 눈이 떠진다. 어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평소보다 늦게 청했다. 오늘 아침 눈을 뜬 시간을 확인해 보니 아침 8시가 조금 넘어 있었다. 속으로, 오늘은 그래도 늦게 까지 푹잤네 하고 생각을 했다.
일요일 아침이라 교회를 가야 하지만 요즘은 온라인 예배로 대체하고 있어 침대 위에서 온라인 예배를 들었다. 예배를 다 드리고 물 마시러 부엌으로 가서 물을 마시고 돌아오는데 벽에 걸린 시계의 시간과 내 휴대폰의 시간이 다른 것이었다. ’ 아, 맞다. 오늘부터 Daylight
saving 또는 summer time 이 시작되지?’
그렇다. 비록 나는 아침 8시에 눈을 떴지만 사실은 7시에 깬 거나 마찬가지였다. 시간이 바꿨을 뿐 내 몸이
기억하는 시간은 여전히 아침 7시.
그래서 습관이란 게 참 신기한 거다. 일찍 일어나는 습관은 좋지만 충분히 자고 싶어도 저절로 눈이 떠지면 필요한 수면시간을 충족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계속 피로가 누적된다. 이번 주의 수면 시간을 체크해 보니 평균적으로 5-6 시간밖에 되지 않았다. 일찍 출근하고 일찍 퇴근하는 건 좋지만 그렇다고 일찍 자는 게 아니다 보니 결과적으로는 수면시간이 부족하게 되었다. 그 결과, 눈의 무리가 갔는지 실핏줄이 터졌다. 통증이 있던 것도 아니어서 몰랐는데 눈 흰자부위 안쪽에 핏줄이 터진 것을 발견했다. 나는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내 몸은 아니었나 보다. 그동안 정신력으로 버텼구나.
그래서 일요일은 그동안의 밀린 잠을 자는 날이다. 하루종일 침대에서 꽁냥꽁냥 먹고 자고 먹고 자고 하는 날로 마무리한다.
오늘의 픽:
혐오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