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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근아 Apr 18. 2024

멀티가능 프리랜서의 심플 루틴

저는 호주에 5년째 살고 있는 디자이너이자 아티스트입니다. 본 글은 1인기업가로의 저의 출발이자 저의 브랜드 '더미그나(theMe Kunah)'의 창조과정을 리얼하게 공개하는 글이므로 1편부터 읽어나가시길 권해드립니다.


지난 편에서 이어집니다. https://brunch.co.kr/@maypaperkunah/132




지난 편에서 시간대별로 데일리 루틴을 나눴다면,

이번엔 실천 루틴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 한다.


3주 전쯤, 5년 후 나의 비밀 목표를 세웠다는 글을 적은 적이 있다. 

https://brunch.co.kr/@maypaperkunah/117

그것은 개인적으로 동기부여의 수단으로 세운, 나를 이끌고 가기 위한 목표였던 반면, 나에겐, 좀 더 구체적인 3년의 목표가 따로 있다. (코치님과 함께 3년 목표를 세웠다.)


이를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먼저 3년 후 내가 원하는 모습을 생각하며 나의 목표를 세운 후, 2년의 목표, 1년의 목표까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나의 3년 후의 목표??

이는 단순히,

하나의 목표로 단정 지을 수가 없다.

나의 역할에 따라,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에 따라,

내가 더 개발을 하고,

내가 더 집중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신중하게 고민해서 내린 여러 개의 목표들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여러 개의 목표들이 설정되면, 마지막으로 이 목표들을 달성하기 위해 내가 매일매일 해야 하는 일을 점검한다. 이것을 나는 실천 루틴이라 칭하는 것이다.


담대한 계획을 세우되, 그 커다란 목표를 가능한 한 작은 조각으로 해체해, 한 번에 한 번씩 '충격의 순간'에 집중해야 한다. (주)



나는 매일 여러 개의 실천 루틴을 실험하며 나의 습관으로 만들고자 노력 중이다.

이를 나의 역할에 따라 구분 지었다.


글 쓰는 프리랜서 - 매일 한 페이지씩 글을 쓴다.

내가 디자이너이지만 글을 쓰는 이유를 두 편에 걸쳐 이야기한 바 있다. 

https://brunch.co.kr/@maypaperkunah/148

https://brunch.co.kr/@maypaperkunah/149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발행하기 위해서도 매일 글을 써야 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그러한 여러 가지 이유 이외에, 많은 작가들이 그러하듯, 책 출간이 나의 목표에 있다. 1년 안에 1권. 현재 책의 전체 콘셉트를 잡고 목차를 짜고 있는 중이다. 


그러니 글쓰기 루틴은 당연한 것. 나는 글 쓰는 디자이너다.



디자인하는 프리랜서 - 매일 디자인 공부를 한다.

호주 대학원에서 디자인을 배우면서, 내가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했음을 요즘 들어 깨닫고 있다. 그 당시에는 과제를 하느라,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실험하고 연구하느라, 그저 수업을 따라가느라 바빴다. 하지만 졸업을 하고, 브런치스토리에 나의 디자인을 정리하며 글로 쓰다 보니, 나는 디자인을 통해 삶의 지혜를 배운듯하다. 


또한 호주에서 배운 디자인 개념이나 디자인 철학은 배울 점이 참 많았다. 나의 디자인 기준을 세우는 데 있어서, 나는 이러한 것들을 지속적으로 나의 것으로 습득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호주에서 매일매일 마주하는 여러 가지 디자인들을 유심히 관찰해 보려 한다.



그림 그리는 프리랜서 - 매일 그림을 그린다.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내가 원하는 방향의 디자인이 있다. 일러스트 작가로서, 내가 좋아하고, 내가 원하는 그림 스타일이 있다. 내가 더미그나를 시작했다 해도,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끌려 나의 디자인, 나의 일러스트가 이리지리 휘둘리는 것은 원치 않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만의 스타일이 있어야 한다. 현재는, 아직 나의 디자인과 나의 일러스트가 많이 축적되지 않은 상태이니, 나는 매일 이 작업들을 고민하고, 매주 2번은 브런치북에 나의 작품들의 일부를 공개하려 한다.



사업하는 프리랜서 - 매일 성공마인드를 배운다.

호주에 회사를 세웠다. 처음에는 속도 있게 진행시켰지만, 이제는 천천히 나를 더 단단히 하고 가려 속도를 늦춘 상태다. 당장의 이익보다는 나의 사업을 길게 꾸준하게 이어갈 수 있는 마음가짐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매일 성공학 책을 읽기로 했다. 2024년이 끝날 때까지, 성공학 책 10권 읽는 것이 나의 목표이다. 10권이면 한 달에 한 권 정도의 독서량이라 그리 빠듯한 계획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성공학 책만 읽는 것이 아니기에, 나에겐 도전이다.


물론, 더미그나만의 아이템 출시를 목표로 한다. 그러니 매일 제품개발도 당연한 것.



영어 하는 프리랜서 - 매일 영어버전을 준비한다.

지난번 글에도 영어에 대한 루틴 내용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이야기하고 자 하는 건, 나의 목표와 관련된 영어 실천루틴이다. 나는 호주에 기반으로 두고 디자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는 글로벌로의 진출을 위해서다. 이는 거창할 것도 없다. 네이버가 아닌 구글에 나의 회사를 홍보하고, 더미그나의 홈페이지 그리고 쇼핑몰을 영어버전으로 만드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래서 나의 모든 작업들은 한글버전과 영어버전 두 가지로 준비하려 한다. 이를 위해 매일매일 실천해야 할 것들을 하는 중이다.



실천 루틴.

매일매일 실천해야 하는 루틴이다.


처음에는 허거걱.

나의 하루에 하나의 루틴을 끼워 넣을 때마다

힘겨웠다.


매일의 루틴을 성공을 하려고

매일매일 노력하느라 힘겨웠다.


루틴을 하나하나 체크해 가며

휴~ 안도의 한숨을 쉬었었다.


하지만 이제는 이 루틴들 각각에 내가 애써 적응하려 하지 않는다. 이 실천루틴들을 나의 하루하루에 어떻게 믹스해서 살 수 있을까를 고민 중이다. 그리고 그냥 나의 하루를 살면, 나의 실천루틴이 자동적으로 성공으로 끝나는 하루를 만들려고 이리저리 시행착오를 일부러 경험하고 있는 중이다. 실패를 통해 수정을 빨리 끝내기 위해서다.


사실, 이렇게 루틴으로 잡아야 할 거창한 실천내용은 없다. 모두 내가 가지고 있는 역할에서 해야 하는 기본적인 일들이다. 하지만, 내 경우엔 여러 가지의 일들을 한꺼번에 하는 프리랜서이기에, 그리고, 여러 가지의 카테고리에 따라 루틴을 나눠놨기에, 매일매일 해야 하는 일을 잊지 않고 하는 것을 몸에 익혀 습관화하자는데 의의를 두고 있을 뿐이다. 


다시 나의 루틴을 둘러보면, 

엄청 복잡해 보이지만 

굉장히 심플하다. 


나의 역할에 충실하자. 

그리고 오늘 해야 할 일을 하자. 

매일매일 쌓이는 노력에

결과는 나올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중요한 것은, 

유연성. 


디자이너로서,

틀에 박힌 생활에 내가 들어갈 수는 없다. 

내가 나의 하루, 

나의 삶을, 

나의 목표를 제대로 된 방향으로

이끌도록 

내가 움직이는 것이다. 



" 계속 주사위를 던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주)"






(주)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 팀 페리스, 2018, 토네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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