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아보는 속도 조절
갈맷길을 달리면 바다를 보며 달리는 재미가 있다. 맹지똥바람을 맞으면서 계절을 즐기고 운동화만 있으면 바닷길 왕복 7km를 쌩 달릴 수 있다. 강구도 만나고 작은 게들도 만날 때도 있는데 나보다 걔들이 더 빨라서 피해 갈 필요는 없다.
어제오늘 아침엔 평소보다 좀 일찍 뛸 수 있어서 낚시배들 출근길을 보았다. 가끔 제트보트가 놀러다니는 건 봤지만, 통통배 광경까지도 보게되네? 오왕! 므쨍이덜!
러닝붐이 불어서 요즘은 뛰는 사람이 무척 많아졌다. 작년만해도 걷는 사람 사이에 나홀로러너들이나 러닝크루들이 뜨문뜨문 보였는데, 요즘은 걷는 사람보다 달리는 사람이 더 많아진 듯하다. 아무래도 슬로우조깅이 유행한 덕에 뛰는거 같기도 하고... Like 내동생처럼^.^
그치만, 몇 년째 뛰다보니 느끼는게 있다. 러닝은 단순히 몸만 움직이는게 아니란거. 너무 많이 뛰지는 말자, 5키로 최대 7키로까지만 뛰자. 진짜 빠르게 뛰지도 말고 페이스 5로는 웬만큼은 가지말자. 라는 것이다. 왜냐면, 작년까지만 해도 느끼지 못했다. 단순히 살이 타고 까매지는군.. 하고만 생각했던 내 얼굴이 왠지 자꾸 푸석해보였기 때문이다. 러닝은 나를 돌아보는 속도 조절이었단거다!
40-1살을 코 앞에 두니, 거울에 비친 얼굴에 지방이 너무 많이 빠지는거 같고 기미와 주근깨가 더 올라오는걸 보면서 급격한 노화를 느꼈기 때문이다! 이러다 눈두덩이가 꺼져버리며 폭싹 삭았수다가 될거같은 예감은 틀리지 않기 때문에 결심하게 되었다.
저속노화하려고 뛰는건데 과도한 유산소로 급속노화하면 안 된다.
무릎도 아끼고, 얼굴지방도 지키자.
5키로만 천천히 뛰자. 내 소중한 피부를 사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