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브랜딩보단,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브랜드보다 먼저였던 말하고 싶은 마음

‘디지털다능인’
이 이름을 처음 만들던 순간이 생각난다.

그땐 뭐든 잘하고 싶은 마음보다,
뭐 하나라도 말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나는 뭐 하나 꾸준히 잘해온 것도 없었고,
끈기 있다고 말할 수도 없었다.
그저 이것저것 해보는,
별종 취급받던 사람이었다.

누군가는
“그렇게 아무거나 하니까 실패하지”
라고 말했다.
실제로 나도 실패했고,
망했고,
사라지고 싶을 만큼 부끄러운 날도 많았다.

그런데…
어느 날 이렇게 생각이 바뀌었다.

“내가 별종이라면,
그건 그냥 내 방식일 뿐이야.”

끈기 없는 내가 아니라,
방향을 계속 찾아가는 나.
집중 못 하는 내가 아니라,
넓게 보고 움직이는 나.

그리고 거기서
내 ‘다능함’과 ‘디지털’을 연결시켜봤다.

“이렇게 살아도 괜찮아.”
“나 같은 사람도 연결되면 살아남을 수 있어요.”

그 말이 하고 싶어서,
나는 디지털다능인이라는 이름을 만들었다.
그게 내 브랜딩의 시작이었다.

사람들은 브랜드를 만든다고 할 때,
어떻게 보일까를 먼저 걱정한다.

근데 나는,
어떻게 말할까,
어떻게 닿을까를 고민했다.

그게 바로 내가 만들고 싶었던
‘브랜드’가 아니라 ‘메시지’였다.

나는 누군가에게
완벽해 보이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게 아니라,
그냥 말하고 싶었다.

“이렇게 살아도 괜찮아요.”
“당신도 연결되면 괜찮아질 수 있어요.”

그 말을 꺼내기 위해
브랜딩이라는 틀을 빌렸고,
그 말이 있었기에
지금의 예아라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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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딩의 본질, 메시지 중심 셀프브랜딩, 다능함의 자각, 별종으로서의 회복, 디지털이라는 연결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