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에서 나누어준 스티커 중에 "답게 살겠습니다"라는 글귀가 있다. 이는 신앙인으로서 사랑과 봉사, 그리고 진실한 삶을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가끔 나는 생각나면 성당을 찾는다. 그래서 착한 신앙인은 아니다. 대신 매일 아침 기도를 드린다. 잘못한 것에 대한 반성, 가족과 형제, 세상을 위한 기도를 올린다. 기도가 끝나면 새로운 다짐과 함께, 마음이 차분해진다. 마치 잘못한 언행들이 조금은 줄어든 것처럼ᆢ
"ㅇㅇ답게 살겠습니다"에는 다양한 삶의 역할이 담겨 있다. 나답게, 남편답게, 아내답게, 아빠답게, 상사답게, 부하답게, 어른답게, 지도자답게..
누구나 "ㅇㅇ답게" 살아가고 싶어 한다. 그러나 행동으로 옮기는 일은 그리 쉽지가 않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끝없는 욕심과 욕망, 유혹들이 찾아온다.
절제하고 인내하는 일, 마음을 비우는 일, 생각을 맑게 정화하는 일, 양심과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일, 존중하고 배려하는 일, 품격 있게 사는 일이 어렵다.
브라질 작가 파올로 코엘료는 "연필은 글이나 그림으로 흔적을 남기고, 사람은 행하는 모든 일에서 항상 흔적을 남긴다"라고 했다.
"나답게 잘 걸어가고 있는가?" 항상 의식하며 살아가야 한다. 나이와 위치에 맞게 몫을 다 해야 한다. 가언선행(嘉言善行, 좋은 말과 착한 행동)하며 살아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유경님의 "마흔에서 아흔까지"에는 이런 문장이 나온다. "잘 늙고 싶은가? 지금 여기서 잘 사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모습 그대로 노년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