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묘한 Mar 27. 2024

기묘한 레시피 ep.032 & 와인 페어링

기묘한 토마토 마리네이드

입맛이 없는 계절이다.

솔직하게 말하면, 입맛이 너무 있는 계절이다. 남들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입맛도 참 없던데, 난 그렇게 입맛이 좋다. 봄이면 봄나물, 여름이면 온갖 채소들, 가을이면 달달하게 잘 익은 과일과 곡식들, 그리고 겨울이면 바다의 보석들... 일 년 사 계절이 바쁘고 입맛이 떨어질 틈이 없는 이유이다.


그럼에도 무더운 여름, 에너지가 살짝 떨어질 때 꼭 생각나는 이 토마토 마리네이드는 쉽고, 제철 재료로 싱싱하고, 컬러풀하니 예쁘고, 좋은 재료들로 건강하고, 참 맛있다. 새콤달콤해서 입맛을 돋워주니, 시간이 있을 때마다 조금씩 만들어서 애피타이저로, 브런치로, 간식으로 먹는다. 일반적으로 방울토마토로 많이 만드는데, 작은 사이즈로 마리네이드 하게 되면 내게는 좀 과한 새콤달콤함이어서 늘 이렇게 큰 토마토로 만든다. 큼지막하게 하나를 내어 직접 잘라먹을 수 있게 개인 디쉬에 서브하고, 식사가 끝날 때까지 애피타이저부터 반찬, 디저트처럼 곁들인다. 와인과의 조화는 어찌나 좋은지, 기묘한 브런치에는 꼭 있어야 하는 여름 메뉴이기도 하다.


예쁘고 건강하게, 맛있는 여름을 보낼 수 있는 우리가 되길. :)


<기묘한 토마토 마리네이드>


재료: 토마토 6개,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2/3컵, 화이트 비네거 2/3컵, 양파 1개, 노랑 파프리카 1개, 빨강 파프리카 1개, 생 바질 한 주먹, 레몬 반 개, 소금 한 꼬집, 레드/핑크 홀 페퍼 (통후추) 10알


+ 기묘한 피클(기묘한 레시피 ep.015) 쥬스 1/2컵을 더하면 풍미가 훨씬 좋아진다.

+ 더 단것을 원한다면 꿀이나 매실청을 더한다.

- 바질 대신 이탈리안 파슬리를 줄기째 넣어도 좋다.


1. 토마토는 +모양 칼집을 내고 끓는 물에 데쳐 껍질을 제거한다.

2. 양파는 챱하고 찬물에 담가 매운맛을 없앤다.

3. 파프리카는 모두 챱한다.

4. 바질도 챱한다.

5. 레몬은 즙을 낸다.

6. 올리브오일과 화이트 비네거, 레몬즙, 소금, 통후추를 섞는다.

- 기묘한 피클을 만들어 두었다면, 그 쥬스를 반 컵 더한다.

- 단 맛을 원하면 여기서 꿀이나 매실청을 더한다.

7. 1의 토마토는 꼭지 부분으로 깊게 +모양의 칼집을 내어 드레싱이 잘 스며들 수 있도록 한다.

8. 깨끗이 소독된 병/통에 7, 2, 3, 4를 넣고 6을 부어 토마토와 다른 채소들이 잠길 수 있게 한다.

9. 냉장고에서 하루 재운 뒤 서브한다.

- 8에서 토마토가 다 잠기지 않는다면 반나절마다 토마토를 뒤집어 드레싱이 전체적으로 스며들 수 있게 한다.

- 꿀이나 매실청을 넣지 않아도 여름 양파와 파프리카의 단 맛과 화이트 비네거의 감칠맛으로 충분히 단 맛을 끌어낼 수 있다.

- 이탈리안 파슬리를 쓴다면 줄기째 넣고, 토마토와 함께 먹는다.

- 드레싱과 채소가 남는다면 샐러드 드레싱, 냉우동 소스로도 사용할 수 있다.

7. 1의 토마토는 꼭지 부분으로 깊게 +모양의 칼집을 내어 드레싱이 잘 스며들 수 있도록 한다.

8. 깨끗이 소독된 병/통에 7, 2, 3, 4를 넣고 6을 부어 토마토와 다른 채소들이 잠길 수 있게 한다.

9. 냉장고에서 하루 재운 뒤 서브한다.

- 8에서 토마토가 다 잠기지 않는다면 반나절마다 토마토를 뒤집어 드레싱이 전체적으로 스며들 수 있게 한다.

- 꿀이나 매실청을 넣지 않아도 여름 양파와 파프리카의 단 맛과 화이트 비네거의 감칠맛으로 충분히 단 맛을 끌어낼 수 있다.

- 이탈리안 파슬리를 쓴다면 줄기째 넣고, 토마토와 함께 먹는다.

- 드레싱과 채소가 남는다면 샐러드 드레싱, 냉우동 소스로도 사용할 수 있다.


큼지막한 토마토를 써서 애피타이저로도 좋지만, 메인 요리 중간중간 계속 먹을 수 있도록 디쉬를 내는 것도 좋다.

삶은 달걀과 함께 아침 식사로도 좋고요-

셀러드에도 마리네이드 된 토마토를 잘라 더하고, 샐러드 드레싱은 토마토 마리네이드 쥬스와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을 믹스해 쓴다.

부라타 치즈와도 참 잘 어울린다.

브런치에도 제격-

와인이 빠질 순 없다!! :)

크림슾과도 참 잘 어울린다.

기묘한 와인 페어링: 싱그럽고도 사랑스러운 아이렌 100%의 오렌지 와인이나 부드러운 기포가 아름답고 향긋함 그 자체인 부르고뉴의 크레망도 좋다. 

이전 01화 기묘한 레시피 ep.031 & 와인 페어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