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아 May 11. 2024

우리가 무엇을 못 하겠습니까

열다섯에 이뤘던 첫 극복이 우울증?

나는 우울증을 이겨낸 많은 사례 중 하나인데, 내 15년 인생에서 이뤄냈던 가장 큰 극복이었던 것 같다.


정말 미쳤다는 말이 어울렸던 내 우울증 환자로서의 1년은 정말 지옥같았다. 사실 이전에 말했던 우울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그냥 눈물이 나는 느낌이 아니라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흐르는 눈물이 주체가 안 되는 느낌? 특히 한 노래를 들으면 정말 어른들이 해 주는 조언처럼 너무도 따뜻한 느낌이 들어서 너무 사르르 녹아내리며 행복했는데, 이런 감정을 적응하기 힘들어서 순간 눈물이 났었다. 그냥 감격스러운? 감동적인? 말로 설명이 안 되는 짜릿함과 사르르함? 정말 말로 표현이 안 되는 녹아내리는 듯한 감정이었다.


내 지옥같은 1년에는 남자도 있었고, 따돌림도 있었고, 이상한 시선들과 소문 그리고 인간 관계의 어려움. 추가로 내 인간혐오와 과잉사고 증후군이 있었다. 미친 증상들이 하나 둘 나타나는 이 생활 속에서 나를 파악하고 나를 잡기엔 너무 어려워서 뭘 해도 힘이 겨워 행복하다는 감정을 잊어버린 지도 오래였다. 그래서 이 우울증이라는 삶에서 나가기엔 너무도 이 생활에 익숙해져 있었다. 나는 적응되지 않은 것들을 빠르게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성격이라 이런 삶을 버리기 더 어려웠던 것 같다. 내 인생에서 가장 힘겨운 시기였어서 정말 지금 이 힘든 감정을 억누르고 잘 살고 있는 게 영광스러울 정도? 내가 이런 삶을 살기 시작했을 때부터 점점 힘들어진 것이 하나 있는데, 매일 많은 생각이 들다 보니 불면증이 와서 아침에 일어나기가 죽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정말 힘들었었다.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삶을 살던 내가 걸렸던 불면증마저 누르고 우울증을 극복해 냈던 방법을 소개하겠다.


(사실 이 에피소드는 쓸 게 그리 없다... 그냥 소개하겠다!를 말하는 것일 뿐... 내일 올라갈 다음 에피소드부터 시작이니 조금만 기다리다가 봐 주면 좋겠다... 다들 좋은 밤 좋은 꿈!)

이전 04화 나는 슬퍼야만 합니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