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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중 0121 19화

그냥 꼬옥 안아주면 되...

꼬옥~

by 스와르
‘그냥 꼬옥 안아주면 되’는 밈입니다 >•<


그냥 꼬옥~ 안아주면 돼~!

누군가를 아무 이유 없이 안아주고 누군가에게 아무 이유 없이 안겨본 적이 있었나?


우연히 티비 쇼를 보는데 사연자가 자신이 예민하여 스트레스를 자주 받는 것에 대하여 고민을 털어놓았다.

강연자는 공감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았고 그런 상황, 스트레스를 받거나 공황이 찾아올 때, 불안함을 느낄 때,

허그를 하는 것이 효과가 있다고 이야기하였다.

그런데 그 허그는 누군가에게 받는 것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꼬옥 안아주는 것 또한 같은 효과를 준다는 것이다.

찾아보니 포옹의 효능은 옥시토신 분비로 스트레스 호르몬을 낮추고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준다고 한다.

조금의 시간이 지나면 혈압도 낮아지고 몸의 긴장을 풀어주어 결국 마음의 안정을 준다고 한다.

그러니 몸과 마음이 힘들고 지칠 때 스스로를 끌어안고 토닥토닥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러다가 문득,

생각이 많고 마음도 머리도 복잡할 때

괜히 어리광을 부리며 엄마 등에 볼을 부비고

막내 동생이 누워있는 침대에 가서 괜히 끌어안고 장난을 치고

강아지를 꼭 껴안고 부둥부둥하다 보면

어느새 고민들은 단순해져 있고 그냥 헤헤 웃음이 나왔었던 날들이 떠올랐다.


강아지를 껴안는 이야기가 나와 덧붙이자면

포옹을 할 때 나오는 옥시토신은 강아지와 사람 사이에서도 통한다.

강아지와 주인의 유대감이 옥시토신의 분비로 강화되는데

강아지 머리를 쓰다듬고 눈을 맞추고 안아주는 행위가 강아지와 사람 모두의 옥시토신 분비를 강화시켜 유대감을 높이고,

강아지와 주인 모두 스트레스가 줄어든다고 한다.


그냥 꼬옥 안아주고 안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위로받고 위로했던 날들이구나 싶었다.


그러므로 처음 던진 질문에

always, 항상 그런 순간들의 연속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축하와 격려, 위로의 포옹도 있었지만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순간들에 ‘그냥’ 허그하고 포옹하고 안고 안겼던 것 같다.

이렇게나 자연스럽고 사소한 행동에 마음이 편안해지고 풍족해질 수 있다니...


힘든 날에도 힘들지 않은 날에도

나 스스로를 끌어안고 토닥토닥해 주는 시간이 필요하구나 싶다.

그리고 마음의 여유가 된다면, 상황이 된다면,

그냥 이유가 없어도 옆에 있는 가족들을 안아주고 친구를 안아준다면 우리 모두 조금은 더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러니 그냥 꼬옥 안아주면 되... 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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