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목
꽃이 나뭇가지에 묻혔다. 파묻힌 꽃은 단단한 가지의 속살을 한참을 떠돌다 잠든다. 누군가 꽃을 보고 말한다. “죽은 나무네.”
꽃이 나뭇가지에 묻혔다. 파묻힌 꽃은 단단한 가지의 속살을 한참을 떠돌다 잠든다. 누군가 꽃을 보고 말한다. “곧 꽃이 피겠네.”
죽은자의 눈엔 빨간 죽음이, 산자의 눈엔 하얀 생명이.
비전공 서적만 죽도록 읽어 남들은 “바울을 좋아합니다.” 라고 말할 때 “난 조르바와 래리 좋아하는데요” 라고 답하면 “누구? 메리요?” 라는 반응에 벙찐 로스터 &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