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모든 Mar 21. 2024

# 79

안목

꽃이 나뭇가지에 묻혔다. 파묻힌 꽃은 단단한 가지의 속살을 한참을 떠돌다 잠든다. 누군가 꽃을 보고 말한다. “죽은 나무네.”


꽃이 나뭇가지에 묻혔다. 파묻힌 꽃은 단단한 가지의 속살을 한참을 떠돌다 잠든다. 누군가 꽃을 보고 말한다. “곧 꽃이 피겠네.”


죽은자의 눈엔 빨간 죽음이, 산자의 눈엔 하얀 생명이.

이전 18화 # 78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