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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씨

글 | 림미노

by 림미노

흩어지는 불씨를 보며

내 불씨는 어디에 있는가

내 불씨는 어디까지 왔는가

내 불씨는 어디로 가는가


미세하게 진동하는 불씨들

내 불은 무엇인가 하는 그러한 생각들


나는 그저

아물어지지 않은 불

단단하지는 않은 불이라는 것에

도달할 때 쯤


아, 나는 지금

이곳에 있고,

이곳에 왔고,

이곳을 지키는구나.


불을 이어가는 것이

나의 사명이구나.

깨닫는다


그렇게 매일을 살며

매일을 죽어가기에

가장 크게 매일을 밝히겠다며

뜨거운 선언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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