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림미노
글이 없는 책,
불이 없는 조명,
휘청거리는 책상.
날지 못하는 새,
뛰어다니는 거북이,
헤엄치는 고양이.
잔소리 안하는 엄마,
조용한 청소기,
싱거운 소금.
그리고
사랑을 잊은 인간.
작가라는 호칭이 너무나도 과분한 한 개인입니다. 어쩔땐 삶을 직조하며, 어쩔땐 삶을 은유하며 이따금씩 모니터 앞에 앉아 먼지 쌓인 키보드를 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