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환 <내면소통>, 릭 루빈 <창조적 행위:존재의 방식>
의식이란? 마음이 하는 여러 가지 일을 지켜보고 알아차리는 것
"의식이 마음 작용을 '지켜본다'는 것은 곧 마음작용에 대해 스토리텔링을 한다는 뜻이다. 알아차리고 지켜보는 것은 그것에 의미를 부여해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173면)
"줄리언 제인스 이론에서 핵심적인 개념은 양원의식(bicamerl consciousnes)이다. 입말 문화를 기반으로 했던 고대인에게는 하나의 '의식'이 아니라 좌뇌와 우뇌라는 분리된 두 개(bi-)의 방(camera)에 각각 존재하는 별도의 의식이 있었다는 것이다. 단일한 '자아의지'가 존재하지 않았던 고대인은 자기 내면에서 들려오는 명령(혹은 신의 목소리)에 따라서 그대로 행동했다. 현대인의 단일한 '의식'은 원래 존재했던 것이 아니라 이러한 양원의식이 붕괴하면서 생겨났다는 것이다. 양원의식의 붕괴에 따라 좌뇌는 모든 것을 혼자서 결정하는 독자적인 나'가 되었고, 우뇌는 더 이상 아무런 목소리도 낼 수 없는 영원히 침묵하는 죄수'가 되어버린 것이다" (175면)
"제인스가 설명하는 '의식'의 개념은 일종의 메타의식(meta conscousnse)이다. 즉 내가 무엇인가를 지각하고, 경험하고, 느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는 그것이 바로 의식이라는 것이다." (176면)
'신체자아(bodily I)' : 행동하고 말하고 생각하고 고민하고, 번뇌하며 살아가는 몸으로서의 나
'유사자아(analogue I) : 신체자아의 유사체 혹은 일종의 메타포, 의식의 본질, 지켜보고 알아차림
(177면 참고)
제인스의 주장에 따르면 양원의식의 붕괴는 문자문명의 확산에 따라 점차 단일한 자의식으로 전환되었다고 한다.
창조란, 끝없는 우주의 펼쳐짐
릭 루빈은 창조란, "끝없는 우주의 펼쳐짐"이라고 말한다.
세상은 창조의 에너지로 넘쳐나고 있으며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우주를 대신해서 각자의 소임을 수행하며 우리 모두는 제 나름의 방식으로 고유한 창조 욕구에 충실히 살아가는 것이라고 한다. (16면)
예술가는 우주가 정해놓은 시간표를 따른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내가 어떤 아이디어를 떠올렸지만 생명을 불어넣지 않았다면 그 아이디어가 다른 이를 통해 목소리를 낼 수도 있다. 꽤 자주 있는 일이다. 그 예술가가 그대의 아이디어를 훔친 것이 아니다. 아이디어가 이제 그만 세상에 나올 때가 되어서 나온 것일 뿐" (18면)
때가 되면 세상 밖으로 나온다니...
어떤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행해서 생명을 불어넣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
결국 누군가는 했고, 나는 하지 않았다로 구분되는...
예술가란, 우주가 내보내는 메시지를 옮기는 통역사
"많은 위대한 예술가가 처음에는 예술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지키기 위해 예리한 감각을 발달시킨다. 그들에게는 세상 모든 것이 더 아프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예술가는 모든 것을 남보다 더 강렬하게 느낀다." (19면)
요즘 내 주변사람들에게 하는 말 중에 하나.
"저는 예민한 게 아니라 섬세한 사람입니다."
세상 모든 것이 더 아프게 다가온다는 말에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오늘도 우주에서 보내는 창조의 에너지를 놓치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게 섬세한 안테나를 세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