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148일차] <니체의 인생수업>, 박노해 <걷는 독서>
사람들은 적당한 때에 자신이 독립을 추구하고
다른 사람에게 명령할 수 있는
그릇인지 스스로 시험해봐야 한다
자신을 잃지 않고 지키는 법을 알아야만 한다
내면의 흐름 즉, 내면의 밀물과 썰물을 이용해
인식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인식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내면의 흐름을 잘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이 흐름을 타면 밀물과 썰물처럼 어떤 사안으로 우리를 끌어 들어갔다가, 잠시 후 다시 그 사안 밖으로 끌고 나온다. 내면의 밀물과 썰물을 이용하라! (43면 참고)
위대함이란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위대한 정신을 지닌 사람은 재능이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 그를 뒤따르는 수많은 지류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이다. 위대함이란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65면)
주변에 어떤 모임이나 조직에 위대해 보이는 지도자가 있다면 아마 그는 니체의 말처럼 뛰어난 재능을 넘어서는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그는 우리가 어떤 목표를 향해 나갈 때에 중심을 잃고 헤매는 순간, 그 조직과 모임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이다.
조직에는 꼭 그런 리더가 필요하고 나는 그런 사람을 내 주위에서 두 명정도 알고 있다.
니체의 문장을 읽으며 그들을 떠올려보는 새벽이다.
박노해 시인의 글을 읽는다.
시인은 한심하게 보낸 하루도 괜찮다고 위로한다.
그저 긴 생을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모두 대견하다.
오늘은 한심 하게 지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 가득한 한심으로
긴 하루 생을 잘 살았다.
해결할 것이 있고 해소할 것이 있다.
풀지 않으면 쌓여가는 것과
놓아두면 풀려가는 것이 있다.
해결과 해소.
이 단어는 얼핏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박노해 시인의 말처럼 전혀 다르다.
우리 삶에서 풀지 않으면 쌓여가는 것들은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제 아무리 버겁고 힘든 일일지라도.
하지만 반대로 저절로 놓아두면 풀려가는 것, 바로 해소되는 것들도 있다.
지금 당장 그것을 해결해야겠다고 끙끙거리며 사는 것은 그 문제를 풀어가는 방법을 잘 못 선택한 것이다.
해소되어야만 하는 것을 해결하려고 매달릴 때 우리의 삶은 스스로를 더 힘들게 만든다.
내 안에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 중에 해결할 것과 해소될 것들을 조용히 분리해 서로 다른 서랍에 넣어둬야겠다.
정말 좋은 영화는
영화가 끝나는 순간부터
나만의 영화가 시작된다.
독서와 마찬가지로 집중력 저하 문제로 영화를 잘 보지 못한다.
물론 내가 관심 있는 주제의 영화가 영화관에 잘 걸리지 않는 것도 한 몫하지만.
나는 손꼽는 인생 영화가 두어 편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한 "인셉션"이다.
이 영화는 액션, 첩보의 형식을 띤 상업영화이지만 나는 그 안에 숨겨진 메시지에 강한 영향을 받았다.
감독을 맡은 크리스토퍼 놀란이 이 시나리오는 10년간 쓰고 다듬었다고 하니 영화에 내포된 의미를 찾아가는 재미를 여러분도 느껴보길 바란다.
현실과 꿈의 경계를 넘나드는 주인공은 과연 현실과 꿈 중 어디에서 사는 삶을 택한 것일까?
수많은 해석과 다양한 견해가 있는 이 영화는 박노해 시인의 말처럼 "나만의 영화"로 태어난 영화다.
오늘 하루는 그 영화의 메시지를 다시 반추하며 내 삶을 들여다봐야겠다.
인상적인 OST
Edith Piaf - Non, je ne regrette rien를 들으며 새벽출근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