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함을 혼동하지 않으려면/ 소설에서 내가 찾는 것

[새벽 150일 차] <니체의 인생수업>, <젊은 작가상 수상 작품집>

by 윤서린

<니체의 인생수업>


자기 의견을 고집하는 이유는?

자기 스스로 어떤 의견을 냈다는 사실 자체가 뿌듯해서.

어렵게 무언가를 배워서 이해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워서.



허영심은 자기만족이다!


허영심이 큰 사람은 실제로 뛰어난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단지 뛰어나다는 느낌을 원하는 것이다.(...) 그래서 허영심이 큰 사람은 스스로 기만하고 모략을 부리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72면)



정신이 고갈되어 생기는 냉정함은 기분이 언짢고
절제에서 생기는 냉정함은 쾌활하다.

정신이 고갈되어 생기는 냉정함과 절제에서 생기는 냉정함을 혼동하지 않으려면 '전자는 기분이 언짢고, 후자는 쾌활하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74면)

tempImagegHBkto.heic
tempImagef60gZ4.heic
tempImage2NKSB6.heic
tempImageL6Ouu5.heic

<2025 제16회 젊은 작가상 수상 작품집>


어제저녁 혼돈스러운 마음으로 이희주 작가의 <최애의 아이>를 읽다 잠들었었다.

아이돌의 성상품화와 정자기증 인공수정의 이야기.

설정 자체가 비윤리적인 부분이 있고 "굳이" 주인공 우미가 선택한 결말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 소설 속 주인공은 그 어떤 정당성을 부여받을 수 있을까...


어제에 이어 새벽, 그리고 퇴근 후 오후 4시까지 이 책을 이어 읽었다.


이 작품집의 소설다움을 마음껏 상상하게 만든 건 맨 마지막 작품인 현호정 작가의 "~~ 물결치는 몸 ~떠다니는 혼~~"이었다.


사실 읽으면서도 도통 감이 오질 않는다.

작가가 말하는 것이 지구의 종말인지, 태초의 시작인지.


"지구가 마침내 바다 행성이 된 순간"(300면)을 언급한 문장은 마치 아이들이 차가운 바다에서 잠든 그날을 떠올리게 만들어서 마음이 이상했다.


자신이 지구에 "빙의"한다고 말하는 부랑자의 이야기, '기생 쌍둥이' 이야기는 소설적 상상력이 어디까지인지 실험해 보는 실험장 같았다.


"영혼들은 이어지기 위해 무엇에든 들러붙지 않았을까. 기억이나 노래. 그림, 냄새, 몸짓... 어디에든 매달려 여기까지 왔을 거다." (311면)


"아름다운 것과 살아 있는 것을 어떻게 구분하지?"

작가는 재차 나에게 질문을 던진다.


정말 오랜만에 소설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

나는 느낌표도 좋았지만 소설을 읽은 후 자꾸 물음표를 찾아다니는 사람이구나. 싶다.

tempImageTD3NjI.heic
tempImageU3hbnq.heic
tempImageuJEEWq.heic


keyword
이전 29화사상가의 쾌활함/ 여름은 "루루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