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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그래
깊은 동굴 속 가둬뒀던 내 어린 영혼 찾아가는 길
상처받아 가슴 한켠 깜깜한 동굴 속 숨어 살고 있는
내 여린 영혼 위로해 주는 일
주변의 가시덩굴 걷어주고
피투성이 맨발에 신발 신겨 주는 일
고된 삶의 추위에 덩그러니 버려져있던 나에게
작은 손난로 쥐어 주는 일
따뜻한 담요 어깨에 걸쳐주고
심장이 터질 듯 힘껏 안아주는 일
내 뒤에 숨어 다른 이의 눈치 보는
어린 내 영혼을 당당하게 인사시키는 일
함께 서툰 발걸음 맞춰가며
동굴 밖 햇빛 속으로
천천히
천천히
걸어 나가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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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3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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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그래 쓰고 그림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