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hoPapa Sep 04. 2024

1000만원짜리 "루틴 추출" 코칭 솔직담백 후기(3)

당신의 사명은 무엇인가요?

이 글은 어떠한 광고 제안 없이 건율원 "목표설정 루틴추출" 프로그램 코치인 지담님 동의 하에 작성된 100% 자발적이고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본 리뷰는 저에 대한 코칭이었기에 코칭의 과정을 리얼하게 공개하지만

대상에 따라 코칭이 (매우)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지담님이 물었다.

"AhoPapa님의 사명'은 뭐예요?"

"네?? 사.. 명..? '사명'요?"


코칭의 가장 첫 질문으로...

나에게 '사명'을 물었다.


매우 당황했다.

살아오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다양한 사람과 건설적인 대화도 많이 나눠 왔지만

사명을 물어본 적은 없었다.

그리고 질문받아 본 적도 없었다.

망치로 머리를 맞은 거 같이 멍해졌다.



"사.. 명..? '사명'요?... 어... 어... 그러니까... 음..."



사명이라는 걸 생각해 본 적이 있었는지...

모든 인식의 연결 고리들을 풀가동하고 생각해내기 위해 애썼다.


아... 그러고 보니...

교회에서 그리스도인의 사명은 이렇다 저렇다 목사님이 해준 말씀에 고개를 끄덕이며 순응했던 것이 떠올랐다.


"음..... 사명을 말하려면... 결국 종교적인 대답이 될 거 같은데요..."

"저는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의 사명저의 사명이 돼야 되는 거 같아요."

"그래서 그 사명이 뭔가요?"

"뭐... 기독교에서 말하는.. 그.. 사명 있잖아요..."

"예수님께서 보인 십자가 사랑...그..런거...하나님의 뜻을 위해 사는 거... 그런 거..."

"... 하나님의 뜻은... 사랑을 전하고... 복음을 전하고... 그..런거...겠죠."


내가 말해놓고 뭔가 스스로 민망해졌다.

기독교 서적 어딘가에서 보고, 교회에서 들었던

나의 사고를 거치지 않은

인식 속에서 가지고 있던

정리되지 않은 말들을 나열 해댔다.


순간 난 깨달았다.

종교적이든, 개인적이든

'나의 사명'에 대해 깊은 고찰이 단 한 번도 없었다는 것을...



나의 당혹함을 느끼셨는지 지담님은 본인의 이야기를 해주셨다.



"저는 지난 세월 동안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거든요."

"저의 스펙을 보세요. 얼마나 치열하고 바쁘게 살았는지..."

"그런데..."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뭔가 계속 비어있는 느낌..."

"저는 잠시 멈추고 생각을 해야 했어요."

"책 속의 현자들을 통해 계속 답을 구했었어요."

"그제야 마주하게 됐죠..."

"어떤 길을 가야 할지 모르고 너무 열심히만 살아왔던 거였다고..."

"열심히 살지 않아서가 아니었다는 것을..."

"내가 어떤 길을 갈 것인가..."

"내가 걷는 길이 어떤 길이 되어야 하는지 방향이 없었던 것이었다고..."



이 말을 들으니...

어쩌면 나의 과정을 다 겪어오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나는 항상 더 열심히 못한 나 자신을 자책해 왔다.

더 더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는데... 왜 더 더 더 못했었냐고...

내 안에 진정 달려가야 할 방향은 모른 채

눈앞에 보이는 그때의 목표라는 당근만 보며

끝나지 않는 질주만 계속하며 자신을 채찍질만 하고 있었던 것이다.

지담님의 경험과 마찬가지로 나는 멍들어 있었고, 공허했다.

언제부턴가... 너는 원래 그것밖에 못해, 실패할 줄 알았어, 네가 할 수 있을까?

이런 상처들이 내면 깊은 곳에서 진물 나오듯 나오고 있었던 것이다.



지담님이 나에게 물었다.



"우리가 항상 목표를 세우지만 실패하는 이유가 뭔지 아시나요?"

"저의 안 좋은 습관들 때문인 거 같아요"

"목표에 실패하는 이유는... 내가 하려고 하니까... 그런 거예요."

"습관을 이기는 유일한 길은 다른 습관으로 대체하는 것이에요."

"하지만 마인드가 없으면 새로운 습관을 들일 수가 없어요."

"이 마인드는 우리의 사고에서 나오는 거예요."

"대부분 사람들은 형이하학적인 사고를 해요."

"하지만 형이상학적 관점으로 현실을 바라보려 해야 해요."



어려운 단어가 나왔다.

형이하학(形而下學),

형이상학(形而上學)

간단히 설명하자면 아래와 같다.

### 형이하학이란? 형이상학이란?
형이하학 : 형이하학은 경험과 관찰로 파악할 수 있는 물질세계에 대한 연구
형이상학 : 물리적 경험을 초월하는, 즉 경험 너머의 본질적이고 추상적인 존재에 관한 탐구


형이상학적 관점으로 현실을 보아야 한다는 것에 대한

지담님의 설명은...

대부분 많은 사람들이

수많은 전략과 계획, 방법으로

파악할 수 있는 물질세계만을 본다.

하지만,

본질적이고 추상적이지만

현실을 뛰어넘는 관점으로

현실 세계를 봐야 한다고 하였다.



지담님은 말을 계속 이어갔다.


"현실은 정신에서 탄생한 결과이자

보이지 않는 정신의 산출물이에요."

"대부분 사람들 사고는 To의 관점에 있어요.

내가 하고 싶은 거

내가 갖고 싶은 거

내가 원하는 거

관점에서 사고하죠."

"하지만 AhoPapa님은 이제 From의 관점을 가져야 돼요"



여기서 From의 관점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지담님과 첫 코칭을 한 시간 정도 나누었는데...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From의 관점"이다.

From의 관점에 대해 많은 설명을 해주었지만

처음에는 잘 이해할 수 없었다.

뭐라고 할까....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뭔가 뭉텅 거리 같은 느낌이었다.


지담님은 내가 잘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도 정확히 알고 있었다.


"합리화, 계획, 전략에 찌그러져 있던 안 쓰던 뇌를 쓰기 때문에 와닿지 않는 거예요"

"From의 관점은 합리를 넘어서 비합리가 맞물려서 돌아가는 것이에요"


지담님의 'From의 관점'에 대한 코칭은 계속 이어 갔고...

이후에 점점 그 뭉텅 거리가 실체를 드러내듯이...

내 앞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

.

.

.

.

다음화에서 계속



P.S.

"1000만 원 코칭"이라는 메시지를 보고 클릭하셨는가...

나에게 있어 1000만 원에 상당한다 라는 의미였다. 실제 가격을 의미하진 않는다.

'이 XX, 사람 낚았네?' 욕을 하시려면 욕을 하셔도 된다. 하지만'코치'와 '코칭 프로그램'을 욕하진 말아 달라...

혼자 독단적으로 정한 제목이었다. 낚여서 너무 배 아프시면 나를 욕해달라.

이 글이 누군가에게 나와 같이 1000만 원을 능가하는 가치를 느낄지 모른다는 마음으로 낚싯대를 던졌을 뿐이다.

("에이...낚였다..." 댓글이라도 써주면 감사 ㅠㅠ 욕을 써주셔도 감사 ㅠㅠ)


이전 02화 지담과 함께 한 "루틴 추출" 코칭 솔직담백 후기(2)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