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 들어야 할거 같은 수업을 1시간 만에 듣고 난 후...
이 글은 어떠한 광고 제안 없이 건율원 "목표설정 루틴추출" 프로그램 코치인 지담님 동의 하에 작성된 100% 자발적이고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본 리뷰는 저에 대한 코칭이었기에 코칭의 과정을 리얼하게 공개하지만
대상에 따라 코칭이 (매우)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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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인 지담님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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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사명은..."
"한 단어로 '교육'이에요."
"교육의 어원을 찾으면 '(밖으로) 끄집어내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요."
### 교육(education)
라틴어 educare와 educo에서 유래됨
이는 ‘밖으로’라는 의미를 가진 e-와 ‘꺼내다’, ‘이끌어내다’를 의미하는 ducare, duco가 합쳐져 생긴 말
"저는 교육자로서, 사람 그 안에 있는 무한한 능력을 가진 더욱 큰 사람을... 밖으로 드러나게 이끌어 내는 거예요."
"그리고 신념은 사명을 지키기 위해 결코 타협하지 않는 것들이지요."
"저의 사명과 신념을 적은 것을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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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담님의 사명과 신념을 들으니 그간 그녀의 삶 속에 얼마나 많은 고뇌와 성찰이 있었는지 느껴졌다.
그런 시간을 통해 정해진 사명과 신념은 그녀의 모든 행동과 상황 속에서도 절대 변하지 않는 더 높은 차원의 에너지가 있음이 분명했다.
글로 표현된 신념들은 그녀의 모든 삶 속에서 현실로 살아내고 있었다.
"여기에 적힌 하나하나의 신념은 저의 행동과 선택의 기준이 되지요."
"내가 나 자신과의 약속을 더 잘 지키기 위한 것이에요"
"예를 들어, 돈이 판단 기준이 되지 않는다는 신념은..."
"제가 돈을 대할 때 돈을 따르게 하지 않도록 하죠"
"내가 돈을 따르지 않는..."
"돈이 저를 따르는 삶....."
"일상이 돈이 되는....."
"새벽 독서를 하다 보니 주위에서 돈을 줄 테니 같이 하자고 모이기 시작했어요."
"참 신기하죠...."
이어서 지담님은 목표에 대한 설명도 조금 해주었다.
"내 안에 더 큰 것을 뽑아내는 결과물이 목표가 되는 것이에요."
"목표는 작은 내 안에 있는 더 큰 것을 드러내는 거..."
"작은 내 안에서 더 큰 나를 뽑아내는 것은 매우 힘든 거예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합리'를 내세워 그 상태에 머물러 있죠."
"세상에 합리적으로 보이는 수많은 전략과 계획, 방법이 난무하지만
많은 사람이 목표를 잘 성취 못하는 것과
진정 자신의 삶을 제대로 행복하게 살아내는 사람들이
무지 드문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그렇게 말하곤... 나에게 숙제를 내주었다.
"시간이 얼마나 걸려도 좋으니 AhoPapa님의 사명과 신념을 정해 보세요."
"저기... 지담님..."
"방금 지담님의 사명과 신념을 보고, 그것에 대해 설명을 들으면서...
나의 사명으로 한 단어를 뽑으라면 무얼까 생각해보았는데..."
"별로 어렵지 않게 한 단어가 툭 나왔어요..."
"기. 쁨."
정말 그랬다.
나는 나 자신 내면 깊이 무얼 원하는지 너무 잘 알고 있었다.
나에 대한 긴 TMI(스스로 내 성격과 나의 장단점을 분석한 메모들)들은 결국 딱 하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지금까지 인생을 대함에 있어 나의 수많은 동기에는 '기쁨'이라는 것이 항상 저변에 깔려 있었다.
그런데 기쁨이 사명이 될 수가 있나? 조금 더 고귀하고 멋져 보이는 단어를 선택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지담님의 평가는 의외였다.
"우와... 정말 놀라운데요..."
"저 방금 소름 끼쳤어요."
"방금 AhoPapa님이 기쁨이라고 말했을 때, 저는 철학자 에피쿠로스가 바로 떠올랐어요."
"에피쿠로스는 인생의 최고의 가치를 '쾌락'이라고 정의했어요."
"우리말 어감 상 '쾌락'이라고 하면 안 좋은 이미지가 있잖아요. 하지만 에피쿠로스가 말하는 '쾌락'은 우리가 흔히 떠오르는 그런 쾌락과 다른 결을 하고 있어요."
그렇게 에피쿠로스에 대한 설명을 조금 해주었다.
에피쿠로스의 쾌락은 단순한 쾌락을 추구하는 것과는 달랐다.
그는 오히려 지나치고 자극적인 쾌락은 피하고 절제 있는 생활을 해야 한다고 했다.
평상시 자극적인 생활에 익숙해지다 보면 단기적이고 말초적인 정신 상태가 되어 오히려 더 불행하고 고통스러워지는 상태가 된다고 했다.
그는 외부의 환경이나 상황에 의해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지속되는 정신적인 쾌락을 추구하며 사는 것을 인생 최대 목표로 보고 그 실천 방법을 탐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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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에피쿠로스 학파는 주로 소규모의 공동체에서 철학적 토론과 명상을 통해 정신적 쾌락을 추구하는 모임을 했죠."
"에피쿠로스의 정원..."
"배우고자 하는 누구나 정원에 드나들고 함께 배우고 공부하고 가르치고...
그들의 학문은 점점 깊이를 더하고... 그렇게 새로운 철학이 탄생하는...
정말 내가 닮고 싶은 삶이 에피쿠로스의 삶이거든요..."
"이런 마음 때문인지 매일 새벽에 읽은 책들을 나누는 모임을 하고 있는데 모임 이름을 '사유의 정원'이라고 지었지요."
어린아이가 같이 철없이 느껴져서 말하기 부끄러웠던 내 인생의 가치였던 '기쁨'을...
위대한 철학자 에피쿠로스도 비슷하게 '쾌락'을 최고의 가치로 평가했다니...
뭔가 왠지 뿌듯하고 다행이었다.
나중에 에피쿠로스에 대해 더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신난 아이처럼 에피쿠로스에 대해 주절주절 얘기하는 지담님 반응이 너무 재미있어서 좋았다.
"자, 그럼 더 생각해 보시고... 사명과 신념이 정해지면 다음 두 번째 코칭을 진행하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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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1년 동안 들어야 할 수업을
1시간에 다 들은 거 같은 첫 번째 코칭이 끝났다.
(여기에 다 적지 못한 코칭도 훨씬 많았다.)
짧은 시간 정말 많은 가르침을 압축해서 들었고
그 가르침들은 생애 들어본 적 없던 것이어서 충격의 연속이었다.
코칭받는 내내 손가락 불이 나게 타이핑을 했던 메모가 200줄이 넘어서있었다.
메모를 정리하며...
숙제로 받은 나의 사명과 신념에 대해 깊이 고찰하는 시간을 가져 보기로 하였다.
그리고
이제 한 주간...
아니 혹은 더 긴 시간 동안...
아니 어쩌면 평생이 될 수 있는...
From의 관점으로 바라보기를 내 삶 속에서 트레이닝해보기로 하였다.
오늘이 내 안의 더 큰 나를 바라보는 첫 시작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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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화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