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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준생 Nov 07. 2024

#01 모노와 비비드 이야기

회색도시의 모노


01 - 회색도시의 모노 (모노 이야기)


회색 건물, 회색 도로, 회색 고양이, 회색 강아지, 회색 사람들,

눈에 비치는 모든 것이 온통 잿빛, 회색으로 뒤덮인 도시 <회색도시>

이런 회색도시에는 '모노'라는 잿빛의 소년이 살고 있다.

모노는 회색도시에서 나고 자랐으며, 단 한 번도 회색도시를 떠난 적이 없다.

모노에게 잿빛 가득한 살풍경은 너무나도 당연하고 또 자연스러웠다.


물론, 모노도 각종 신문이나 TV, 책 등 을 통해

세상이 이토록 회색의 잿빛만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또, 회색도시에서도 화창한 날이면, 바다만큼은 가끔 푸르른 빛을 띠기도 했다.

모노는 이런 푸른빛의 바다를 보는 것을 좋아했지만,

그렇다고 딱히 색깔이라는 것에 특별한 감정을 품고 있지는 않았다.


모노에게 색깔은 그저 화창한 날 가끔 볼 수 있는

바다의 푸른빛이 전부였고, 그거면 충분했다.

어느 날 우연히, 그녀를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녀의 이름은 '비비드', 그녀는 '무지개 섬'에서 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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