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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준생 Oct 31. 2024

#00 모노와 비비드 이야기

프롤로그




00 - 프롤로그


언제인지, 또 어느 곳인지 알 수 없는 한적한 어느 석양빛 지는 해안,

두 남녀가 다정하게 그리고 나란히 앉아, 조용히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붉은 석양빛에 물들어 잘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 두 남녀가 발하는 빛깔은 똑 닮아 있었고,

그 둘이 발하는 빛깔은 은은하고 포근한 파스텔 톤이었다.


그중 파스텔 톤의 여성이 침묵을 깨고 먼저 입을 열었다.


"모노, 언제부터 이렇게 과묵했나요? 예전에는 분명 수다스러웠는데..."

"제가요?, 언제요? 저는 기억나지 않아요"

"하하하, 옛날에 우리 처음 만났을 때 생각 안 나요?"

"아, 비비드 그 시절 얘기라면 제발 그만해 줘요"

"왜요? 저는 그 시절 모노도 좋았는걸요?"

"거짓말, 그 시절 비비드는 저에게 굉장히 쌀쌀맞았다고요."

"제가요? 언제요? 저는 기억나지 않는 답니다. 잿빛의 당신"

"잿빛의 당신이라..."


그 파스텔 톤의 남성은 '모노'라는 이름을 가진 듯했고,

그 파스텔 톤의 여성은 '비비드'라는 이름을 가진 듯했다.

그렇게 한적한 해안에 앉아 모노와 비비드는 한참을 떠들었다.

그 한적한 해안은 어느새 모노와 비비드의 즐거운 이야기로,

가득 채워지는 것 만 같았다.


모노와 비비드의 이야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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