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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 추억의 색깔
19 - 추억의 색깔(모노 이야기)
모노와 비비드가 그렇게 함께 하던 어느 날,
모노와 비비드가 추억들을 쌓아 가던 어느 날,
모노와 비비드가 서로의 마음이 깊어 가던 어느 날,
신기하고 놀라운 일이 생겼다.
모노와 비비드, 두 사람이 함께 나눴던 물건들이,
모노와 비비드, 두 사람의 추억이 깃든 물건들이,
알록달록하게 마치 비비드처럼 물들기 시작했다.
비비드의 색깔로 물들기 시작했다.
함께 나눠 마셨던 작은 잿빛의 머그컵,
함께 읽었던 재미있는 흑백의 그림책,
함께 비를 피했던 잿빛의 우산,
함께 앉아 신나게 떠들던 잿빛의 공원 벤치
등등...
모노와 비비드, 두 사람의 추억이 담긴 여러 물건들이
알록달록 예쁜 비비드의 색깔들로 물들기 시작했다.
모노는 비비드와 함께 한 알록달록한 추억들이,
그렇게 비비드와의 추억으로 물든 물건들이
보기에 너무나도 좋았고, 또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다.
모노는 <회색도시> 전체를 비비드와 함께 알록달록하게 채우고 싶었다.
모노는 <회색도시> 전체를 비비드와 함께 추억으로 물들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