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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와 마르타의 특별한 식탁

by 황 운

요하네스와 마르타의 특별한 식탁


- 일상은 점점 하찮은 것이 되어 갔다.



이곳에 온 지 오 개월에 접어들며 느끼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다. 하찮은 것이 일상이고 그런 일상을 모두가 살아가는 것뿐이라면 달리 할 말이 없지만, 무언가 변화를 원하며 떠나온 나에게는 아쉬울 따름이다. 허나 간절히 원하지만은 않았다. 그저 변화가 있을 기회를 스스로에게 주었달까.

이곳에서 내가 하는 일이란 구구절절 말 안 해도 하찮은 것들 뿐이다. 어제 한 일 중 가장 특별한 것이 무엇이었냐 묻는다면 먹어보지 않은 식당에서 음식 시켜 먹기 정도. 내게만 행해지는 규칙을 깬 것이나 다름없다.

뭐랄까. 어제는 왜인지 조금 다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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